NC, 실적 부진-주가 폭락에도 야구단 지킨다...왜 야구단은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나
입력 : 2024.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OSEN DB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를 둘러싼 매각 관련 루머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NC 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는 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온라인 설명회를 갖고 NC 야구단 운영과 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VIG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M&A전문가 박병무 대표를 영입,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김택진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이 됐지만 박병무 대표를 영입하면서 박병무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온라인 설명회 자리에서 NC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박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신중히 검토해왔지만 신규 게임 마케팅,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시너지 등 긍정적 측면을 바라보기로 했다”라면서 “매각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운영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당장 비용적인 측면을 생각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야구단의 효용성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 매각과 관련해서 내부적인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NC 구단은 이전과 달리 최근 모기업의 최근 출시된 신규 게임들의 부진, 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주가 폭락 등으로 지원이 확연히 줄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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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항상 불만을 갖는 부분 역시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야구단과 관련된 부정적인 루머도 이전보다 더 많이 생성되고는 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박 내정자가 NC 야구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매각설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NC 다이노스 야구단은 2010년 12월, KBO에 제9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프로야구단 창단을 공식화 했다. 어린 시절 야구선수를 꿈꿨고 야구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유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 및 구단주가 창단에 적극적이었다. 

이후 창원시와 연고협약을 맺으면서 2011년 프로야구의 9번째 구단으로 창단했다. 2012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했고 2013년부터 1군에 참가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엔씨소프트가 푸로야구에 발을 들여놓자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김택진 구단주는 “내 재산만으로도 야구단을 100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가 세간의 우려를 일축, 야구단 운영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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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NC는 김택진 구단주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 모기업의 관심과 전폭적인 투자로 빠르게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2014년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2020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집행검을 들어올렸다. 창단 9년 만에 우승이라는 쾌거였다. 우승 과정까지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양의지 등 대형 프리에이전트(FA)들에게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 김택진 구단주의 승인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투자들이었다.

특히 김택진 구단주는 2020년 정규시즌 우승 확정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정규시즌 막판 NC 야구단의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였고 한국시리즈 전경기 모두 직관하면서 열정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 직후인 2022~2023년을 기점으로 모기업이 실적 부진에 빠지자 야구단에도 미치면서 최근 매각과 관련된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OSEN DB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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