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설인아가 ‘무쇠소녀단’을 떠나 보내는 마음을 전했다.
16일 설인아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무쇠소녀단’ 완주. 알 수 없는 감정이다. 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벅차오름.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불꽃놀이”라는 글을 올렸다.
설인아는 “다짐한 마음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준비 과정. 준비하는 내내 단 한 명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다른 스케줄을 소화해 내며 어떻게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 멤버들. 오히려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네 명이 너무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엔딩은 완주다.’ 그 모습 하나만 바라보며.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해냈어. 한계라는 틀에 박혀 있지 않았어. 조금 더뎠을 뿐, 티가 나지 않았을 뿐. 또 나 자신도 나를 인정하지 않고 다독여 주지 않았을 뿐. 난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나도 날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설인아는 “함께 달려와 주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철인 3종의 철인들! 존경합니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 이런 걸까요? 벅찬 감정이 아직도 정리가 안 됐고, 그 와중에 글이 길었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tvN ‘무쇠소녀단’은 16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하 설인아 전문
무쇠소녀단 전원 완주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값진 경험이 생겼다.
통영 대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양재천을 산책하는데,
러닝하는 사람들을 보고 러닝 연습한다고 양재천을 달리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간 듯했다.
알 수 없는 감정이다.
누군가 와서 “그건 이런 거야!”라고 정의를 내려줬으면 좋겠을 만큼,
계속 자꾸 나의 감정을 더듬어 본다.
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벅차오름.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불꽃놀이.
처음에 무쇠소녀단을 한다고 마음먹고,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내가 지금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낸 적이 있나 질문을 내던졌다.
이름 석 자 걸고!
시청자분들과의 약속, 그것도 많은 관중이 다 보는 앞에서
‘나와의 약속’.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단단해지고 건강해지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먹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다짐한 마음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준비 과정.
준비하는 내내 단 한 명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다른 스케줄을 소화해 내며
어떻게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 멤버들.
오히려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네 명이 너무 힘이 되었다.
나는 완주라는 목표와 스스로의 결심을 이뤄내고,
아름답게, 또 자신 있게 웃으며 20대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철인 마지막 달리기 레이스 때 아프다고 말하면
아픔에 정신을 지배당할 것 같아서 아프다는 말을 끝까지 아끼며 경기에 임했다.
언니들 걱정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눈물 꾹꾹 참아가며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달리기 코스에서 먼저 완주를 향해 가는 우리 언니들의 응원과
뒤늦게 보이게 된 서연 언니의 모습을 보고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우리 네 명 다 컷오프가 아닌, 완주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가 들었다.
기록이 중요하지 않았고, 서연 언니까지 무사히 블루카펫을 밟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달렸다.
‘우리의 엔딩은 완주다.’ 그 모습 하나만 바라보며.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해냈어.
한계라는 틀에 박혀 있지 않았어.
조금 더뎠을 뿐, 티가 나지 않았을 뿐.
또 나 자신도 나를 인정하지 않고 다독여 주지 않았을 뿐.
난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나도 날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나를 바꿀 수 있구나’ 느낄 수 있던 시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피어나는 따뜻한 정이라는 꽃.
이런 뜻깊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멤버들, 허민호 코치님, 김동현 단장님, 안봉준 코치님, 김재원 코치님,
방글이 PD님, 황보경 작가님, 그리고 카메라팀,조명팀, 동시녹음팀 외 모든 스텝분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 달려와 주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철인 3종의 철인들! 존경합니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 이런 걸까요?
벅찬 감정이 아직도 정리가 안 됐고, 그 와중에 글이 길었습니다.
무쇠소녀단 철인아, 설인아 올림
(마지막 영상은 완주를 꿈꾸며 넷이서 ‘저렇게 들어오자’ 하며 대회 전날 밟아본 피니쉬라인..)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