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한국팬들의 첫사랑” 다저스와 재회한 박찬호, 로버츠 감독도 기뻐했다 [오!쎈 고척]
입력 : 2024.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찬호 특별고문.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이자 시즌 개막전이다. 

역사적인 한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박찬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딱 1구를 던지는데 한 경기를 다 던지는 것처럼 긴장된다. 아마도 너무나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30년 전에는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사실 쉽지 않고 어려웠다. 마이너리그 있을 때부터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배우고 헤쳐나가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일들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결실이 30년 후에 한국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역사가 됐다. 이 글러브도 30년전에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갖고 왔다. 의미 있는 시구에 나선다. 너무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시구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한화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1994년 다저스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1994~2010년) 476경기(1993이닝) 124승 98패 2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한국야구 레전트 투수다. 2010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한 박찬호는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며 7경기(42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한화에 돌아오며 KBO리그에서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마지막 시즌 성적은 23경기(121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찬호는 “내가 다저스에 가면서 처음으로 한국팬들에게 다저스가 알려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 팬들에게는 다저스가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IMF 시절에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다. 파란 유니폼을 입은 한국선수를 응원하면서 함께 기뻐하고 같이 힘들어하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색이 됐다. 40~60대 팬들은 대부분 다저스를 응원할 것이다. LA라는 도시는 나에게는 고향과 같은 도시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에게 다저스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는 정말 보기 드문 선수다. 메이저리그 볼모지에서 다저스를 끌어올린 선수 중 한 명이다. 새로운 유산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국가 모두에 유산을 남겼다.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야구 경험을 가지고 있고 책임감도 있다. 한국의 젊은 야구선수들이 차세대 박찬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지금은 샌디에이고와 일을 하고 있는데 내 옛 동료다. 정말 훌륭한 선수고 많은 일을 했다. 다저스와도 인연을 가져서 기쁘다”라고 박찬호와의 재회를 반겼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한화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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