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댓글부대' 배우 손석구가 기억에 남는 댓글을 꼽았다.
2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댓글부대’ 배우 손석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제공배급 KC벤처스(주)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주)영화적순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는데 안국진 감독은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가미해 영화적으로 구성했다.
‘댓글부대’에서 손석구는 실력과 허세를 겸비한 사회부 기자를 연기했다. 그는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정직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멤버라고 소개한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이날 손석구는 '반응과 댓글을 찾아보는 편인가' 라는 질문에 "저는 다 본다"라며 "어떻게 보면 요즘 SNS를 안 하면 기인 취급 받을 정도로 당연하지 않나. 그래서 저도 당연히 본다. 댓글이라는 건 결국, 댓글이 생산돼서 제 눈앞에 왔을 때는 당사자가 해석하는 능력이 따라 다른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또한 '자신의 폐부를 찌른 댓글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사실이 아닌 것들이 모두 그랬다"라고 털어놓으며 "보면서 화도 나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반면, 감동을 받았던 댓글에 대해 "전 항상 연기자이자, 아티스트로서, 제가 하는 일은 저를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를 보여줌으로써 누군가가 나를 보고 ‘나도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는 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연기로 하려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의도가 통해서 가끔 댓글에 ‘이 사람 보니까 나도 나 스스로 되어야겠다’라고 할때가 좋다"라며 "영화 좋다, 연기 좋아요도 좋지만, 그것보다 근원적으로 그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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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