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나...'리그 유일 1할 팀타율'에도 아무 움직임 없는 한화, 김경문 감독 '믿음의 선발 야구' 언제까지?
입력 : 2025.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팀 타율 0.173으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한화 이글스가 영봉패를 당하며 리그 단독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0-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한화는 앞선 2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6번 타순에 배치했다. 플로리얼이 빠진 3번 자리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김태연이 맡았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타순 변경은 팀 공격력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원태인-김태훈-송은범으로 이어진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9회까지 단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볼넷은 단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고 안치홍 1안타, 김태연 2안타, 최인호의 상대 실책 출루가 이날 한화가 기록한 출루의 전부였다. 그마저도 모두 다른 이닝에 나오며 한화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1회말 김영웅의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3회엔 류지혁과 구자욱의 볼넷, 김영웅의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

5회 말 삼성은 추가점을 뽑으며 더 달아났다. 2사 1루 박병호의 타석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3구째 패스트볼이 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박병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홈런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삼성 타자들은 상대 선발 와이스와 끈질긴 카운트 싸움을 이어가며 투구수를 늘렸다. 결국 5회가 끝나기도 전에 무려 104개의 투구수를 유도하며 와이스를 강판시켰다.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권민규-이태양-정우주에 이어 마무리 김서현까지 내보내며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끝까지 침묵하면서 허무한 영봉패를 떠안았다.



그야말로 역대급 타격 부진이다. 팀 내 주요 타자인 노시환, 채은성, 플로리얼이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고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안치홍은 안타 1개를 추가했음에도 타율이 0.080에 머무르고 있다.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타자들이 잇달아 침묵하니 팀 전체 분위기가 처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극심한 타선 침체로 인해 순위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와중에도 한화가 별다른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 한화와 함께 팀 타율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는 주전 야수 황성빈, 박승욱 등을 1군에서 말소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군에서 올라온 김민성, 이호준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롯데는 당시 엔트리 개편을 계기로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반면 한화는 24일 허인서와 이상혁, 27일 권광민을 1군에서 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야수 엔트리에 그 어떤 변화도 가져가지 않았다. 며칠 전 강등된 이상혁을 포함 한화 퓨처스팀에는 2군에서 4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야수만 4명(하주석, 이상혁, 이민재, 장규현)이다.

팀 4연패와 리그 단독 최하위 추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내려앉은 상황. 김경문 한화 감독이 언제까지 '믿음의 야구'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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