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계약→타율 .182' 최지만 어쩌나...메츠, '전문 DH' 315홈런 거포 1년 160억 계약
입력 : 2024.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뉴욕 메츠 SNSSNY 메츠 SNS

[OSEN=조형래 기자]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인 J.D. 마르티네스(37)도 단기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1루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지만(32)은 메이저리그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됐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마르티네스가 메츠와 1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메츠는 더 이상 계약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에만 마르티네스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그 시점에 도달했다’라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올해는 450만 달러를 받고 2034년부터 2038년까지, 4년간 연간 150만 달러의 디퍼 계약을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사치세 최고 기준치를 넘어선 메츠 입장에서는 마르티네스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연평균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었던 마르티네스였기에 영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르티네스의 몸값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년 1400만 달러 규모의 제안을 거절한 마르티네스였고, 샌프란시스코는 대신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결국 마르티네스의 선택지는 점점 줄었고 메츠도 감당할 수 있는 몸값까지 떨어지자 마르티네스와 손을 잡았다. 메츠 입장에서는 주포 피트 알론소를 뒷받침 해줄 타자가 필요했는데 마르티네스가 해줄 수 있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을 받았고 2011년 데뷔했다. 이후 통산 1522경기 타율 2할8푼7리 1639안타 315홈런 1002타점 OPS .874을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로 거듭났다. 통산 30홈런 이상 시즌만 5번. 지난해 사타구니 통증으로 1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타율 2할7푼1리(432타수 117안타) 33홈런 103타점 OPS .89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지만 부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다. 특히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른 마지막 21경기에서도 타율 3할3푼3리 8홈런 장타율 .679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다시 프리에이전트로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FA 재수였던 셈. 그러나 원하는 계약을 맺지 못하고 다시 한 번 1년 계약을 맺게 됐다. 

‘MLB.com’은 ‘36세 시즌에 돌입하지만 계속해서 생산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6번의 올스타로 선정된 마르티네스는 2023년 부상으로 1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꽤 괜찮은 내구성을 발휘했다’라면서 ‘스탯캐스트 기록에 따르면 컨택의 질이 뛰어났다. 17.1%의 배럴 타구 비율은 2017년(19.5%) 이후 가장 높았고 55.1%의 하드 히트 비율은 2015년 스탯캐스트가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낭 높은 비뉼이었다. 2022년 마르티네스의 배럴 타구 비율은 12.5%, 하드 히트 비율은 41.7%였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은 삼진율이다. 2022년에 비해 거의 7% 이상 높아져서 통산 최고치인 31.1%를 마크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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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전문 지명타자 자원으로 봐야한다. 결국 이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최지만의 거취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최지만은 마르티네스 영입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선수가 됐다. 최지만은 올해 토론토,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메츠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시 인센티브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최지만의 소속사인 ‘GSM’은 계약 당시 “최지만은 최근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주릭슨 프로파 선수와 유사한 규모 (1년 1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오퍼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현재 메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현재 최지만은 좀처럼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스프링캠프 성적은 14경기 타율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OPS .641에 불과하다.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3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 1볼넷 등 4출루 활약을 펼친 이후 연일 내리막이다. 최근 6경기 19타수 1안타의 극심한 침묵이다. 최지만으로서는 마르티네스의 영입으로 이제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최지만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5 /sunday@osen.co.kr/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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