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LG ''왕조 만드는 첫 해'', '류현진 합류' 한화 ''팬들과 함께 가을야구하겠다'' 2024시즌 출사표 던졌다 [KBO 미디어데이 종합]
입력 : 2024.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소공동(서울)=안호근 기자]
22일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들.
22일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들.
2024시즌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두고 10개 구단의 출사표가 공개됐다.

22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 2명씩 자리를 빛냈다.

먼저 1부로 사령탑들의 시즌 각오와 질의응답이 있었다. 가장 먼저 개막전 선발 예고가 있었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 등 걸출한 토종 선발들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가장 기대를 모은 경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한화의 맞대결. 디트릭 엔스와 류현진 구도로 진행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개막전 선발은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라고 소개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경기에선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를 앞세웠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선 SSG 랜더스가 김광현, 롯데 자이언츠가 애런 윌커슨을 앞세운다. 창원 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격돌한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가 맞붙는다.

염경엽 LG 감독이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각 팀 사령탑의 시즌 각오도 빼놓을 수 없었다. 우승 감독 염경엽 LG 사령탑은 "작년의 기쁨을 올 시즌에도 누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올 시즌 캠프때부터 새로운 선수들 육성보다는 기존 선수들 성장을 목표로 캠프를 치렀다. 시즌 치르면서 왕조 만드는 첫 해이기에 우리 목표는 키워야 할 선수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시즌 채은성이 영입되며 최근 3년에 비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며 "시즌 종료 후엔 안치홍, 류현진도 들어와 다른 해보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 꼭 한화 팬분들과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팀 이름과 맞게 마법과 같은 시기를 보냈다. 작년보다 항상 이기는 야구로 유연하고 여유롭게 시즌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켜봐달라"고 했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성적과 상관없이 보내주신 열정에 감사드린다. 경기 있는 날엔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도록 잘 만들 것이다. 꿈의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캠프 시작 전엔 물음표로 시작해 점점 느낌표가 됐고 시범경기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모든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이 우리를 5강권 밑으로 예상했는데 야구가 매력 있는 건 늘 예상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드리겠다. 꼭 가을야구에 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팬분들께서 주신 응원과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 덕에 감동과 감격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도 팬들과 호흡하며 가을 마지막까지 야구 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월 호주부터 시작해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준비 잘 했다.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즐거운 야구,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 시즌 내내 즐거운 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끝으로 이범호 KIA 감독은 "가장 늦게 감독으로 취임했지만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올 시즌엔 꼭 이룰 수 있도록 팬 여러분과 함께 좋은 야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작년 시즌 최하위로 많은 팬분들과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올 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과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정신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즌 보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임 감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각오를 묻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어느 정도는 우위를 점해야 한다. 두산도 준비를 잘했고 시범경기를 통해 볼 땐 탄탄하다고 느꼈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우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화와 반타작만 해도 될 것 같다. 사이 좋게 8승씩 하고 다른 부분에서 채울 수 있으면 열심히 채워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감사하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쉬어가는 관계로 우리가 한 두 번 더 이기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우승 공약에 대해 묻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말씀드렸다시피 3년 안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이기에 3년에서 1년 줄여서 2년 안에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초보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에 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나타냈다.

우승 공약도 빠질 수 없었다. 지난해 우승을 경험한 LG 오지환은 "예상 순위로 1위를 뽑았다"며 "작년엔 단장님께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50여명을 모시고 잠실구장으로 모여 맥주파티를 했는데 올 시즌엔 500명과 선수들 함께 자리를 갖겠다. 단장님은 약속을 잘 지켜주시기에 가능할 것 같다. 안되면 단장님 사비로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KT 박경수는 "우리 팀도 1위를 하겠다는 각오로 손가락 하나를 폈다. 우승하면 1000명을 모셔서 일일호프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KIA 이의리는 "우리도 1위를 예상했다. 팬분들을 최대한 많이 모셔서 야구장에서 레크레이션을 하겠다"고 전했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1위를 각오로 내세웠다며 "원래 김원중 선수 결혼이 공약인데 그건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1위하면 저희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 시그니엘이라는 최고 좋은 타워에서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 아직 (가능한지) 확인은 안됐다. 100명을 모시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다른 팀들과 다르게 4위를 예상했는데 "두 가지를 생각하고 왔는데 일단 공략했을 때와 못 했을 때 할 걸로 생각했다. 고참 형님들과 상의해서 왔는데 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에 가서 입수를 하겠다고 했고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노시환은 "우승을 하면 내년에 신구장이 생기는데 개막전에 팬분들을 다 공짜로 초대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자아냈다.

이번 행사엔 공식 홈페이지 추첨(200명) 및 사전 이벤트(10명)를 통해 총 21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160석은 지정좌석제(랜덤 배정)로, 50명은 선수 입장 시 하이파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스탠딩석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또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 시작 전 팬 페스트 존을 운영해 포토부스 운영, 포토월 기념 촬영, 스케치북 응원 문구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팬 증정 선물을 전달했다. 사전 SNS 이벤트로 팬 영상 질문, N행시 작성 등도 준비됐다.

공식 행사에 앞서서는 지정 좌석 입장권을 소지한 팬 160명을 대상으로 10개 구단 선수들이 참가해 사인회가 진행됐다. 이전에 비해 더욱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22일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팀 사령탑과 선수들.
22일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팀 사령탑과 선수들.



소공동(서울)=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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