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정식 감독으로서 맞이하는 두 번째 개막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여유도 생겼지만 생각과 걱정도 많아졌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개막전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2022년 5월 이동욱 감독의 퇴단 이후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을 맡았던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해 하위권 예상을 뒤엎고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며 '언더독의 반란'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꿀꿀한 시즌 마지막을 보냈는데 벌써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벌써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라면서 "이제 슬슬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디 잠을 잘 들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웃었다.
NC는 올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모두 변화를 줬다. 이날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카일 하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데뷔전을 치른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하트는 100구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본인의 주무기를 아직 안 보여준 것 같아서 아마 오늘 그 부분을 볼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라며 "좌타자 몸쪽 투심도 많이 안 던졌고 거기에 체인지업도 숨겨놨던 것 같다. 또 본인이 잘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스위퍼 형태로 연구를 해서 던졌는데 그 부분의 완성도가 어떨지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는 엄청 영리한 선수다. 본인이 갖고 있는 것들이 있다. 계획한 루틴들을 정확하게 지키는 선수라서 그런 부분이 분명히 좋은 모습들로 나타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4번 타자로서 한 방을 쳐줘야 하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은 강인권 감독이 타선 쪽에 꼽은 키플레이어다. 그는 "데이비슨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 장타력은 분명히 갖춘 선수지만 유인구에 약점을 너무 노출하다 보면 상대에 너무 공략당할텐데 아직은 준수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편, 이날 창원 홈 개막전은 지난 17일 예매 시작 45분 만에 1만7901석이 매진됐다. 창원 NC파크 개장 이래 역대 정규시즌 5번째 매진이다. 앞서 4번의 매진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2만1112석이 매진됐고, 7-0으로 이겼다. 이어 2019년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7-5로 제압했다. 2020~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동원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2023년 지난해 두 차례 만원 관중을 더 불러모았다. 9월9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 1만7861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6-5로 승리했고 10월15일 삼성전 역시 5-3으로 제압했다.
강인권 감독은 "너무 감사드린다, 작년에도 많은 관중분들이 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셨다. 마지막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기 때문에 올해 팬 여러분들도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올해 그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