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장충=김동윤 기자]
오기노 마사지(54) OK금융그룹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88.9%를 잡았음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세트 점수 2대0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2(25-20, 25-19,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로 시작한 OK금융그룹은 88.9%의 확률을 잡았다. 과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8번 중 16번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라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초반 우리카드가 레오나르도 레이바(34·등록명 레오)를 막는 데 집중하는 사이 신호진(23)이 펄펄 날았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이 무려 80%에 달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도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3, 4세트에서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활로를 찾았다. 차츰 레오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지한, 송명근 등 국내 공격수들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러면서 17일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에 이긴 것에 이어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2경기 연속 풀세트라 힘드실 것 같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결과다. 3세트 들어갈 때부터 방심한 것이 보였다. 표정부터 달랐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일이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3~4번 정도 있었고 그때부터 경기력이 썩 좋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서 아직 미숙하다. 내일(24일)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쓴소리는 여기까지였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경기에 임한 결과, 5세트에서는 15-11로 다소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특히 이날 공격 성공률이 썩 좋지 않았던 레오 대신 주포 역할을 한 신호진이 많은 칭찬을 받았다.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이 잘해줬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며 "처음 공격 때 실수가 있었다. 이 부분을 지적했는데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수정이 됐다. 신호진은 한 번 지시하면 그에 대한 답을 주는 좋은 선수다. 오늘 부담이 컸을 텐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기보다 연습이 더 힘들다"며 "V리그 시작하면서 스케줄 관리를 잘해왔기 때문에 괜찮을 거 같다. 내일모레(25일) 오후 7시 시합에 맞춰서 선수들이 잘 관리할 거라 믿는다. 또 차지환 교체 멤버들이 좋은 성장을 이뤄냈고 우린 원팀이기 때문에 다 같이 이기는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한 오기노 감독은 아직 칭찬이 더 부족한 듯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취재진에게 먼저 "OK는 조금 변했나요"라고 물은 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다. 칭찬 많이 해주세요"라고 자문자답하며 미소와 함께 인터뷰실을 떠났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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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2(25-20, 25-19,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로 시작한 OK금융그룹은 88.9%의 확률을 잡았다. 과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8번 중 16번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라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초반 우리카드가 레오나르도 레이바(34·등록명 레오)를 막는 데 집중하는 사이 신호진(23)이 펄펄 날았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이 무려 80%에 달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도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3, 4세트에서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활로를 찾았다. 차츰 레오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지한, 송명근 등 국내 공격수들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러면서 17일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에 이긴 것에 이어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2경기 연속 풀세트라 힘드실 것 같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결과다. 3세트 들어갈 때부터 방심한 것이 보였다. 표정부터 달랐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일이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3~4번 정도 있었고 그때부터 경기력이 썩 좋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서 아직 미숙하다. 내일(24일)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 |
하지만 쓴소리는 여기까지였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경기에 임한 결과, 5세트에서는 15-11로 다소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특히 이날 공격 성공률이 썩 좋지 않았던 레오 대신 주포 역할을 한 신호진이 많은 칭찬을 받았다.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이 잘해줬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며 "처음 공격 때 실수가 있었다. 이 부분을 지적했는데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수정이 됐다. 신호진은 한 번 지시하면 그에 대한 답을 주는 좋은 선수다. 오늘 부담이 컸을 텐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기보다 연습이 더 힘들다"며 "V리그 시작하면서 스케줄 관리를 잘해왔기 때문에 괜찮을 거 같다. 내일모레(25일) 오후 7시 시합에 맞춰서 선수들이 잘 관리할 거라 믿는다. 또 차지환 교체 멤버들이 좋은 성장을 이뤄냈고 우린 원팀이기 때문에 다 같이 이기는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한 오기노 감독은 아직 칭찬이 더 부족한 듯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취재진에게 먼저 "OK는 조금 변했나요"라고 물은 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다. 칭찬 많이 해주세요"라고 자문자답하며 미소와 함께 인터뷰실을 떠났다.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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