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홈런존, 꼴찌팀 ‘괴짜 감독’이 만들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팬들에게 꿈을”
입력 : 2024.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니혼햄 구단 홈페이지

[OSEN=한용섭 기자] 맞히면 1000만원이 주어지는 홈런존이 등장했다.

일본 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 대형 홈런존이 등장했다. 홈런존 상금은 111만엔(약 990만원)이다. ‘괴짜 감독’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제안하자, 니혼햄 구단에서 후원업체를 모집해 ‘신조 홈런존’을 만들었다. 

니혼햄 구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조 감독이 제안한 홈런존의 정식 명칭을 ‘신조 보드를 맞혀 111만엔을 GET 상’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에스콘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모든 선수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모든 팀의 팬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는 신조 감독의 의견에 호응해 상금을 제공하는 스폰서 기업 5개사도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좌측 관중석 상단에 설치된 홈런존을 맞힌 선수에게 111만엔 상금이 주어진다. 신조 감독은 홈런존 공개 자리에서 "선수 여러분, 홈런존을 맞히고 겟 하세요"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신조 감독은 우측 외야 관중석에도 홈런존을 추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른손 타자만 유리하므로 왼손 타자에도 맞춰줬으면 좋겠다. 어디 공간이 없나요"라며 우측 관중석 3층을 후보지로 언급했다. 

니칸스포츠는 "좌측 홈런존과 같은 높이로 맞추려면 비거리 135~140m 홈런을 때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니혼햄의 외국인 타자로 좌타자인 스티븐슨은 "왼쪽으로 맞힐 수 없다. 왼쪽으로 (홈런존까지 타구를) 날릴 수 없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조 감독은 2021년 11월 니혼햄 사령탑에 취임한 이래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팀 성적은 2022년과 2023년 모두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니혼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7승 5무 6패를 기록하며 12개 전체 구단 중 6위에 올랐다. 

니혼햄 구단 홈페이지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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