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황대인은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해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일으켰다. 팀 지정병원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손상 판정을 받았다. 다만, 출혈이 있어 MRI 검진이 어려운 상황이라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 후에 재검진하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다친 부위에 피가 많이 고여있다. 어느 정도인지 검진 체크가 안되고 있다. 아이싱해서 피가 없어져샤 정확한 상태 체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아이싱 치료 전념한다"고 말했다. 황대인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은 상당기간 이탈은 불가피해졌다.
황대인은 지난 2022시즌 91타점을 올리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2023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1루 주전도 내놓았다.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2024시즌 준비를 했다. 연말에는 가정도 꾸렸고 책임감과 함께 각고의 훈련을 통해 재기 의지를 보였다.
스프링캠프도 2군에서 시작했으나 후배들과 함께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몸도 단단히 만들었다. 체중을 줄었고 근육량이 늘어났다. 날렵한 몸으로 시범경기부터 1군에 복귀했다. "볼이 빠르지 않아 보인다"며 막판 몰아치기로 홈런 공동 1위, 타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이우성과 함께 1루수 경쟁을 다시 벌일 정도로 힘을 보였다.
기여도도 높았다. 개막전에서는 땅볼 2타점을 얻었다. 1사2,3루에서 3루 땅볼을 때려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2루주자 이우성이 홈까지 쇄도해 타점 하나를 선물해주었다. 26일 롯데전은 교체멤버로 들어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7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 1타점 2루타와 빗맞은 안타를 터트렸다. 행운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허무하게 이탈했다. 이범호 감독은 외야로 복귀한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이우성은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1루수로 변신했다. 스프링캠프 실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안착했다. 황대인이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데다 나성범의 부상으로 외야수로 복귀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우성이를 붙박이 1루수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