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가 봄비 덕분에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롯데의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음을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시즌 3차전도 우천 취소됐음을 전달했다.
이날 아침부터 남부 지방에 쏟아진 비 때문이다. KIA 구단은 비 예보에 전날(27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어 대비했음에도 오후 들어 더욱 강해진 빗줄기에 결국 오후 4시 30분 무렵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로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우천 취소를 경험했다. 더욱이 2015년 이후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KIA는 지난해에도 잦은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가장 많은 취소 경기를 소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됐다. 당초 KIA는 이날 이의리, 29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 윤영철, 윌 크로우, 양현종을 차례로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의리가 이날 쉬게 되면서 지난 26일 등판한 양현종을 일주일에 두 번 쓰는 부담을 덜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이의리가 두산과 첫 경기, 크로우가 예정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간다. 윤영철은 일요일 경기에 나간다"고 알렸다.
반면 봄비가 반가운 팀도 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한 롯데와 키움이다. 롯데는 4연패, 키움은 3연패로 KT 위즈(0승 4패)와 함께 0승 클럽에 속해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3회 우승' 명장 김태형 감독의 부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롯데는 예상 밖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취소가 결정된 뒤 "지금 흐름에서는 경기를 안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투수는 괜찮은 것 같은데 타선이 많이 안 좋다. 못 치니까 약해 보인다. 지금 주로 만나는 선발 투수들이 잘하는 투수인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뭔가 터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예상 밖 연패에 들고 있던 음료수도 쓰게 느껴졌다. 구단 관계자에게 웃으며 "이거 너무 쓴 거 아니야? 모든 게 쓰네"라고 농담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긴 김 감독은 "타자들에게 따로 말은 하지 않고 있다. 말을 하면 오히려 선수들이 긴장하고 경직될 수 있다. 지금 상황은 무언가를 주문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에 들어가면 부담감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이번 우천 취소가 앞으로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경기는 해야 한다. 그래도 홈 개막전이니까 붙어서 이기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막 3연패로 승리가 없는 키움도 일찍 서울로 올라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키움은 이번 창원 원정에서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헤수스 외국인 원투펀치를 썼음에도 모두 졌다. 하지만 김윤하, 손현기 두 신인의 분투로 불펜 소모를 5명으로 최소화하면서 힘을 남겨놨다.
한편 주중 홈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2경기 16점을 퍼부은 NC는 부산으로 넘어가 롯데를 상대한다. 롯데는 이날 등판 예정이던 이인복 대신 애런 윌커슨을 NC와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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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우천 취소를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
28일 비가 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전날부터 덮인 방수포로도 메우지 못한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사진=김동윤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롯데의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음을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시즌 3차전도 우천 취소됐음을 전달했다.
이날 아침부터 남부 지방에 쏟아진 비 때문이다. KIA 구단은 비 예보에 전날(27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어 대비했음에도 오후 들어 더욱 강해진 빗줄기에 결국 오후 4시 30분 무렵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로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우천 취소를 경험했다. 더욱이 2015년 이후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KIA는 지난해에도 잦은 우천 취소로 시즌 막판 가장 많은 취소 경기를 소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됐다. 당초 KIA는 이날 이의리, 29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 윤영철, 윌 크로우, 양현종을 차례로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의리가 이날 쉬게 되면서 지난 26일 등판한 양현종을 일주일에 두 번 쓰는 부담을 덜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이의리가 두산과 첫 경기, 크로우가 예정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간다. 윤영철은 일요일 경기에 나간다"고 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오른쪽)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지켜보고 있다. |
반면 봄비가 반가운 팀도 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한 롯데와 키움이다. 롯데는 4연패, 키움은 3연패로 KT 위즈(0승 4패)와 함께 0승 클럽에 속해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3회 우승' 명장 김태형 감독의 부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롯데는 예상 밖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취소가 결정된 뒤 "지금 흐름에서는 경기를 안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투수는 괜찮은 것 같은데 타선이 많이 안 좋다. 못 치니까 약해 보인다. 지금 주로 만나는 선발 투수들이 잘하는 투수인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뭔가 터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예상 밖 연패에 들고 있던 음료수도 쓰게 느껴졌다. 구단 관계자에게 웃으며 "이거 너무 쓴 거 아니야? 모든 게 쓰네"라고 농담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긴 김 감독은 "타자들에게 따로 말은 하지 않고 있다. 말을 하면 오히려 선수들이 긴장하고 경직될 수 있다. 지금 상황은 무언가를 주문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에 들어가면 부담감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이번 우천 취소가 앞으로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경기는 해야 한다. 그래도 홈 개막전이니까 붙어서 이기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막 3연패로 승리가 없는 키움도 일찍 서울로 올라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키움은 이번 창원 원정에서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헤수스 외국인 원투펀치를 썼음에도 모두 졌다. 하지만 김윤하, 손현기 두 신인의 분투로 불펜 소모를 5명으로 최소화하면서 힘을 남겨놨다.
한편 주중 홈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2경기 16점을 퍼부은 NC는 부산으로 넘어가 롯데를 상대한다. 롯데는 이날 등판 예정이던 이인복 대신 애런 윌커슨을 NC와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비가 오는 창원NC파크의 전경. /사진=NC 다이노스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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