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G 등판' KIA 임기영, 8경기 만에 쓰러졌다...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일주일 뒤 재검'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마당쇠 역할을 했던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31)이 개막 8경기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는 1일 "임기영이 전날(3월 31일) 경기 전 불펜 투구 도중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날 병원에서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고 일주일 뒤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임기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 배경에는 부상이 있었다.

임기영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 1⅓이닝 3볼넷 2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구원 등판해 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임기영은 2014시즌 종료 후 KIA에 합류한 후 어느덧 프로 13년 차를 맞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다가 지난해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해 대성공했다. 64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필승조 역할을 했다.

특히 팀이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불펜이 예상치 못하게 두들겨 맞을 때면 어김 없이 등판해 KIA의 허리를 지탱했다. 그 결과 82이닝을 소화하면서 5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이 기대됐다. 더욱이 올 시즌 후에는 FA 자격을 얻어 선수 본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쉬어가면서 본인과 팀 모두에게 악재가 됐다.

잘 나가던 KIA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KIA는 5승 1패로 현재 KBO리그 2위에 올라와 있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에 정해영-최지민의 단단한 뒷문은 KIA가 우승 후보로도 불리는 이유였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부상으로 선수들이 속절없이 쓰러지면서 KIA는 비상사태다. 시즌 전인 지난달 18일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먼저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27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황대인이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움켜잡고 쓰러졌다. 나성범은 곧 재검진을 받고 황대인은 해당 부위에 피가 너무 많이 고여 재검진까지만 최소 2주에서 4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임기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KIA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출산 휴가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맥키넌은 아내가 둘째 아들의 출산을 앞두고 있어 1일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8일 귀국 후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영하와 백승현을 퓨처스 팀으로 내려보냈다. 이영하는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8.10, 백승현은 3경기 평균자책점 32.40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KT 위즈는 투수 성재헌, 키움 히어로즈는 외야수 주성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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