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출루본능→2G 7출루' 김하성, 안타+타점+득점까지 다 했다... 팀은 밀워키에 7-3 승리 [SD 리뷰]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놀라운 눈 야구에 안타까지 보태며 톱 타자에 가까운 활약을 뽐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21(68타수 15안타)로 소폭 올랐고 출루율은 0.316에서 0.333으로 상승했다. 장타율은 0.415에서 0.421로 약간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5.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의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의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이날은 흑인으로서 최초로 MLB에 진출해 전설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진행됐다. 30개 구단 전 선수들은 모두 그의 등번호인 42번을 달고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 또한 예외 없이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선취점은 밀워키의 차지였다. 1회말 잭슨 츄리오의 안타와 도루,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볼넷에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려 앞서갔다.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는 1사 만루에서 브라이스 투랑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1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김하성은 2구 같은 구종에 헛스윙을 했다. 3구 존 밑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한 번 참아낸 김하성은 4구 슬라이더가 1,2구와 같은 낮은 존으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의 방망이가 돌았고 타구는 좌익수 방면 빨랫줄 같은 타구로 안타가 됐다. 메릴의 안타 때 3루까지 파고 들었으나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회말 밀워키가 더 달아났다. 블레이크 퍼킨스에 이어 조이 오티즈가 연속 안타를 날렸다.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리던 퍼킨스가 타티스 주니어의 강력한 송구에 횡사했다.

그러나 실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츄리오가 머스그로브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3호)을 날렸다.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샌디에이고 선수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샌디에이고 선수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 가득 들어차 있는 42번이 새겨진 헬멧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 가득 들어차 있는 42번이 새겨진 헬멧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4회 샌디에이고가 추격을 시작했다. 크로넨워스의 볼넷과 마차도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고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득점하며 김하성은 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9번째 타점이다. 자칫 병살타가 됐다면 팀 득점이 무산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3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공보다 빨리 1루에 도달했다.

5회초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캄푸사노와 웨이드, 보가츠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티스 주니어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따라붙었다. 행운도 따랐다. 상대 포수 콘트레라스의 포일이 나오며 3-3 동점이 됐다. 1사 주자 3루에선 콘트레라스의 타격 방해로 크로넨워스가 1루로 향했고 마차도의 2루수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등장했다. 1구 몸쪽 싱커를 지켜봤지만 이후 3구 연속 존을 벗어나는 공을 흘려보냈고 5구 바깥쪽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풀카운트에 몰렸지만 상대 투수의 피치클락 규정 위반으로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에서 무서운 신인 메릴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중견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이어 캄푸사노의 쐐기 적시타까지 나오며 샌디에이고는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7회초 1사에서도 다시 한 번 볼넷을 얻어냈다.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 몸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싱커와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파울로 걷어낸 김하성은 8구 몸쪽으로 바짝 붙는 슬라이더를 흘려보내 이날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캄푸사노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캄푸사노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초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초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9회초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제러드 코닉의 3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유격수 아다메스에게 향했고 김하성은 1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타는 모면했다. 메릴의 안타로 추가점을 낼 기회를 잡았으나 캄푸사노의 2루수 땅볼로 무산됐다.

낙승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9회말 2사 이후 위기를 맞았다. 올리버 댄의 안타와 츄리오의 볼넷으로 1,2루에 주자를 내보냈고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등판했다. 콘트레라스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살 프렐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하성은 최근 2경기에서 홀로 7차례 출루했다. 15일 LA 다저스전에선 볼넷으로만 4출루 경기를 펼치는 등 놀라운 출루율을 뽐내고 있다.

아직까지 타격감은 완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2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순출루율을 의미하는 '타출갭(출루율-타율)'은 0.112로 1할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가장 많은 볼넷 12개로 출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타격 능력은 다소 아쉬운 타격으로 인해 타점 기회를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타순 조정을 생각해 볼만한 타이밍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리드오프로 나서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은 0.364, 장타율은 0.418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아쉬운 타율에도 팀 내에서 출루율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메릴(타율 0.356), 프로파(0.311), 타티스 주니어(0.274)는 각 타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1번으로 기용되고 있는 보가츠는 타율 0.211, 출루율 0.291로 타격도, 출루도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10승 9패로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을 +1로 만들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를 추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버트 수아레즈(왼쪽)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고 포수 캄푸사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버트 수아레즈(왼쪽)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고 포수 캄푸사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초 대역전극을 펼치며 7-3으로 이겼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초 대역전극을 펼치며 7-3으로 이겼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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