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영화 '나홀로집에2'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롭 슈나이더가 정치권 행사에서 "한국 사창굴"(Korean whore-houses) 등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해 말 공화당 참모 중심의 상원워킹그룹(SWG)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행사에서 공연을 맡게 된 슈나이더는 "한국 사창굴" 등의 선 넘는 농담을 이어갔다고. 이 밖에도 아시아 사람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나이더의 막말에 일부 상원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불쾌감을 보였다. 중도 퇴장한 한 의원의 대변인은 "슈나이더의 무대는 역겹고 상스러웠다"며 "더는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슈나이더는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 지 10분 만에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SWG 측은 행사 다음 날 참석자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SWG측은 성명을 내고 "슈나이더가 구두 합의를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다"며 "전날 일은 우리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롭 슈나이더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2'에서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린)에게 상습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호텔 직원 세드릭 역을 열연해 국내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 밖에도 '아메리칸 버진', '핫 칙', '애니멀' 등 각종 코미디 영화에서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롭 슈나이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