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동주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동주는 2회까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으며 5이닝 2실점(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장식했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 1,2회 흔들렸는데 3회부터 강약 조절이 잘 이뤄졌다. 제구와 투구 밸런스 모두 안 좋았는데 스스로 투구 템포와 스피드에 변화를 주며 5회까지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김동주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수 개인은 물론 팀에도 좋은 메시지를 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박소준(개명 전 박종기)을 내세웠다. 로테이션상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할 차례였지만 오른팔 피로감을 느껴 선수 관리 차원에서 한 턴을 거르게 된 것.
박소준은 1군 통산 33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5.83을 거뒀다. 2021년 10월 22일 SSG전 이후 907일 만의 1군 등판. 올 시즌 퓨처스 무대에서 5경기에 나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박소준의 장점에 대해 “제구력이 좋아 경기 운영이 된다. 1군 무대에 오랜만에 등판하는데 몇 이닝을 맡기겠다는 것보다 일단 믿고 맡길 것이다. 잘 던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좌익수 조수행-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유격수 박준영-3루수 전민재-우익수 김대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