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1101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팀 승리와 코너의 데뷔 첫 승을 챙길 수 있어 기쁘다”고 환히 웃었다.
구자욱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두산을 7-5로 꺾고 지난 14일 대구 NC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코너 시볼드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4전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자욱은 1회 1사 1루서 두산 선발 박소준에게서 중월 2점 홈런을 빼앗았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2km)를 공략해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25m.
3회 김지찬의 볼넷과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박소준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지난 2021년 4월 10일 대구 KT전 7회, 2021년 4월 11일 대구 KT전 1회 이후 1101일 만의 연타석 홈런.
구자욱은 경기 후 “첫 번째 홈런은 긴가민가했고 두 번째 홈런은 맞자마자 홈런인 걸 직감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타격했다”면서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됐고 잘 맞은 타구는 넘어갔고 전체적으로 큰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팀 승리와 코너의 첫 승을 챙길 수 있어 기쁘다. 선취점과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이 나오면서 코너가 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려오면서 땡큐라고 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표정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팀에 영향을 미친다. 즐겁게 하면 야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연승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첫 승을 축하한다. 계속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과 이재현의 홈런 한 방이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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