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톱? 손흥민은 케인처럼 못해'' 英 매체 이례적 일갈→''북런던 더비서 '레프트 SON' 돌아가라'' 활용법 제안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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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이 왼쪽 윙어로 복귀해야 한다는 영국 현지 언론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전에서 암울한 모습을 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아스널전에서 5가지를 고쳐야 한다"고 전했다. 5가지 중 하나가 '손흥민에게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이외에 '더 많은 에너지를 갖을 것', '볼을 더 과감하게 소유할 것', '미드필더 조합을 올바르게 할 것',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를 제대로 할 것' 등이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서 더 많은 걸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손흥민이 최고일 때 토트넘은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그는 아스널이 두려워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뉴캐슬에 0-4로 크게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4위를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이날 손흥민은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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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은 "지난 리그 29경기에서 24골에 관여(15골 9도움)한 손흥민의 날카로운 모습은 사라졌다. 그는 불과 58분 만에 슬픈 얼굴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수차례 토트넘을 구해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의 터치는 26회에 불과했다. 골과 드리블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토트넘에서 주연으로 빛난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때 가끔 그의 능력치를 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히샬리송의 부재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여파도 크다. 손흥민은 더 많은 공간을 찾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온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매체는 손흥민이 득점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아스널과 첫 경기에서 단 18번만 터치하고 2골을 넣었다. 이를 주목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고 아스널은 손흥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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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뉴캐슬전 이후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16일 "토트넘이 다음 시즌 진정한 우승 경쟁자가 되려면 여러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 이 중 하나가 손흥민의 원톱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손흥민을 원톱에 놓는 전술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후반 13분 만에 교체된 것에 분명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올 시즌 리그 15골을 넣었지만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영리한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찾고 뛰어다닌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낮추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뉴캐슬 전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리는 역할로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까지 해리 케인의 역할이었다. 왼쪽 윙어인 손흥민에게 수비를 내리는 팀에게 케인처럼 하라는 것은 재능 낭비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말고도 원톱 자원으로 히샬리송이 있다는 설명이다. '팀토크'는 "히샬리송이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히샬리송은 부상을 자주 겪지만 토트넘 9번으로 뛰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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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5일 "손흥민은 올 시즌 필요할 때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볼터치는 단 26회에 그쳤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막히자 손흥민을 내려오게 해 패스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등지는 플레이가 몇 년간 발전한 것은 맞지만 그는 뒤를 바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다. 골문을 향할 때 더 추진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후반 13분 만에 불러들였다"며 "교체될 때 한국인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본인 경기력에 실망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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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오는 28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난적 아스널과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남은 상대는 대부분 까다롭다. 우승권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첼시를 만난다. 또 번리, 셰필드까지 잔류 경쟁 중인 팀들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뉴캐슬전에서 이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3년 만에 10골-10도움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5골이 필요하지만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노려볼 기록이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 웨스트햄전에 출전하면서 400경기 출전을 돌파한 것이다. 토트넘 142년 역사상 4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4명뿐이 없다. 비유럽 출신이자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뛴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함께 이룬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케빈 비머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축하를 전했다.

먼저 케인은 "4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 정말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너는 늘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선수였다"며 "매주 토트넘의 경기를 보며 지켜보고 있다.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단기 임대 중인 다이어는 "흥민, 마이 쏜. 아무나 가져갈 수 없는 400경기에 출전하다니 정말 기쁘다"며 "너는 판타스틱한 선수이자 정말 좋은 선수다. 앞으로도 더 멋진 순간들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리는 "쏘니, 내 형제여. 400경기 출전을 정말 축하한다. 정말 놀라운 업적이다"라며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우리는 같은 시기에 토트넘으로 와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했다. 당신이 이룬 업적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토트넘의 캡틴이 된 것도 놀랍지 않다. 너는 항상 훌륭한 리더였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활약하고 항상 웃는 날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토트넘의 최후방을 든든히 책임진 센터백 베르통언은 "쏘니, 너무 축하한다.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들가 됐다. 400경기 출전은 엄청난 업적이다.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그 기록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는 정말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선수였다. 라커룸에서도 환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한테 특별했던 것이 있다. 내 어시스트로 네가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고 농담했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베르통언은 패스를 받아 70m 드리블 돌파 후 환상골을 성공시켰고 이듬해 FIFA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 전에 토트넘 주장이었던 요리스도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뛰었다니 정말 축하하고 싶었다. 정말 놀라운 업적이다. 곧 보자"라고 전했다. 과거 손흥민과 'DESK 라인'의 한 축이었던 에릭센도 "매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정말 톱클래스 선수가 돼 기쁘다. 너 많이 뛰어서 케인의 득점까지 넘자"라고 말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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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2015년 입단 동기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비머도 등장했다. 비머는 "안녕 쏘니. 오스트리아 형제 케빈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에서 4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 토트넘이라는 빅클럽에서 정말 놀라운 숫자다. 네가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나는 여전히 네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400경기 이후에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곧 봤으면 좋겠다. 사랑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비머의 영상을 보며 반가운 듯 계속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추억이 떠오르는 듯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400번째 경기를 기념하는 특별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은 한글 '사백'이라는 글자로 시작된다. 이어 손흥민이 등장해 공식전과 리그 데뷔골, 토트넘 핫스퍼 개장 후 첫골,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골, 해리 케인과 EPL 최다 합작골 순간, 2021~2022시즌 EPL 골든부츠 수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주장 완장을 차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400경기 출전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 클럽에서 400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은 특별한 이정표다.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기쁨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등번호 7). /AFPBBNews=뉴스1
손흥민(등번호 7).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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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등번호 7). /AFPBBNews=뉴스1
손흥민(등번호 7).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어느덧 9시즌을 뛰고 있다. 400경기를 뛰는 동안 160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1위 케인(273골)과 2위 지미 그리브스(266골), 3위 바비 스미스(208골), 4위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역대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업적을 썼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 예상치 못한 악재 속에서도 10골을 올리며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EPL 진행형 역사인 손흥민은 EPL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최근 거론됐다. EPL 명예의 전당은 선수가 은퇴해야 들어갈 수 있다. 헌액 조건도 까다롭다. EPL 200경기 이상 출전, 골든 부츠(득점왕) 수상, 올해의 선수 수상, EPL 우승 3회 이상, 100골 이상 등에서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이중 손흥민은 3가지(EPL 200경기 이상 출전, 골든 부츠 수상, 100골 이상)를 이미 충족했다.

최근 '골닷컴' 영국판은 은 손흥민의 헌액 가능성을 분석했다. 매체는 "이 한국인은 아직 EPL에서 어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2020~2021시즌 올해의 팀에 선정됐을 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요소를 평가할 때 중요한 맥락에서 따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의 토트넘에서만 9년을 보냈다.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겸하며 총 117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 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며 "이런 손흥민의 활약은 우승과 성공을 원하는 토트넘에서 매우 인상적인 성과다"라고 평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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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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