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앞에서 준결승 진출' 벨링엄, ''안첼로티 감독? 경기 전 하품하던데...나보고 흥분시켜 달라 부탁했어''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여한 자유."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 라리가 1위 팀과 프리미어리그 1위 팀 사이의 어려운 경기였다. 레알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 1차전을 3-3 무승부로 마쳤던 양 팀은 이 경기에서 사활을 걸었다. 전반 12분 레알은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90분 내 승리 팀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레알이다.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의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뒤이어 주드 벨링엄,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가 키커로 나서서 모두 성공했다. 맨시티는 1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 3번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UEFA 챔피언스리그는 경기 종료 후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드필더 벨링엄은 이 경기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합을 맞췄다.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벨링엄은 57번의 볼터치를 기록하는 동안 94%(31/33)의 패스 성공률,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1회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일단 팀의 준결승 진출에 신난 벨링엄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벨링엄은 "안도감을 느낀다. 이 경기에 많은 것을 투자했다. 맨시티와 맞대결을 펼칠 때 승점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갑자기 그들이 주도권을 뺏어가곤 했다. 그들을 꺾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맨시티를 이긴 것은 엄청난 보상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정말 놀랍다. 이런 순간들은 정말 마법 같다. 선수들 정신력에 달려 있는 경기였다. 세부 디테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페널티 킥과 같은 작은 순간들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동료들이 차분히 대응할 때 이뤄지는 일이다. 정말 아름다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벨링엄은 "내 동생도 이 경기장에 있었다. 그는 아마 내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처음 봤을 것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동생 앞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벨링엄은 "레알에서 시작된 내 경력에 대해 꿈도 못 꿨다. 그저 여기에 있음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여한 자유"라고 전했다.

그는 "우린 즉흥적으로 경기를 풀어낸다. 안첼로티 감독이 경기 전 하품하는 것을 봤다. 침착함으로 모범이 된다. 난 그에게 '피곤하십니까'하고 물어봤다. 안첼로티는 '응, 너가 날 흥분시켜야 해'라고 답했다"라며 안첼로티 감독과 대화 내용도 전했다.

한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4월 30일 아스날을 꺾고 올라온 바이에른 뮌헨과 4강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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