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2400만 달러(약 332억 원)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향한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36)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마에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를 겪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회 선두 마커스 세미엔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B-0S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89.4마일(143km)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시즌 5번째 피홈런. 이후 코리 시거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에반 카터를 병살타,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0-1로 뒤진 2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조시 스미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에서 와이어트 랭포드에게 1타점 2루타, 요나 하임 상대 우월 투런포를 연달아 맞았다. 하임 타석 때 1B-1S에서 3구째 스플리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4-4로 맞선 채 3회를 맞이한 마에다. 그러나 1사 후 가르시아 상대로 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 2개를 연달아 던져 2B-2S이 됐고, 5구째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마에다는 랭포드를 볼넷, 하임을 우전안타로 내보내며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2루수 콜트 케이스의 실책까지 겹치며 1점을 더 내줬다.
마에다는 결국 3회 아웃카웃트 1개를 남기고 알렉스 파에도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3개. 타선이 4회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했지만 팀은 난타전 끝 7-9로 패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11월 2년 2400만 달러에 디트로이트와 FA 계약하며 빅리거 현역을 연장했다. 2022년 토미존 수술, 2023년 삼두근 부상에 따른 2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의 평범한 기록에도 디트로이트의 선택을 받았다.
마에다는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64의 부침을 겪고 있다. 첫 경기였던 3월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4월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5⅔이닝 3실점,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반등했지만 이날 디트로이트 이적 후 최소 이닝으로 다시 벤치에 근심을 안겼다.
마에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7.64까지 치솟았다. 4경기 피홈런은 무려 7개에 달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