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안 됐는데 벌써 커리어 하이 완성!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든다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25 2024.04.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보다 정확성과 파괴력 모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든다. 쭉쭉 뻗어가는 타구를 보면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한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써가고 있다. 18일 현재 타율 3할2푼1리(81타수 26안타) 5홈런 14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957에 이른다. 한 시즌 최다 안타, 홈런, 타점,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타 구단 관계자들은 폭풍 성장세를 보이는 김영웅을 경계하면서도 새로운 해결사를 얻게 된 삼성을 부러워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던 김영웅은 올 시즌 데뷔 3년 차를 맞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겨우내 열심히 준비해 왔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근육량을 확 늘렸다. “방망이 칠 때나 공 던질 때 확실히 힘이 좋아졌고 스피드도 향상된 게 느껴진다”는 김영웅의 말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최하늘, 좌완 이승현(이상 투수)과 함께 MVP로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전체적인 기량이 발전했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보인다. 타격 기술 및 경기 대처 능력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내야수 이재현을 1군에 복귀 시켰으며 선발로 이호성이 출전하고, NC는 3승에 도전하는 하트를 선발로 내고 삼성전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6회말 2사 2루 이병헌의 1타점 좌전 안타 때 득점을 올리고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4.13 / foto0307@osen.co.kr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재현이 1군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주전 유격수로서 출장 기회를 보장받으며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재현이 돌아온 뒤 핫코너로 수비 위치를 옮기며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웅은 “많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여유가 생겼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만족하면 (좋은 흐름이) 멈출 것 같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격수에서 3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아쉬움은 없을까. 김영웅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재현이가 워낙 수비가 뛰어나다”면서 “재현이도 잘하고 저도 잘하면 수비 위치에 상관없이 서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지난 18일 대구 두산전에서 시즌 5호 아치를 그렸다. 4-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 중인 두산 선발 곽빈에게서 비거리 13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그는 “(구)자욱이 형이 항상 투 볼이 되면 볼넷으로 나가려고 하지 말고 그냥 치라고 말씀해 주셔서 자신 있게 휘두르고 있다. 자욱이 형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또 “장타보다 정타가 더 좋다. 그렇기 때문에 장타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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