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월→최악 4월' 흔들리는 한화, '90억 캡틴'이 돌아온다 ''이르면 다음주 초'' [대전 현장]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캡틴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캡틴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1패 후 7연승을 달렸던 한화 이글스가 4월 들어 13경기에서 3승 10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 공격과 수비가 되지 않는 와중에 선발진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타격에서 좋았던 사이클을 되찾는 게 절실한 시점이다.

한화는 1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선두까지 나섰던 한화는 어느덧 10승 11패, 5할 승률도 무너지며 7위까지 내려섰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 무엇보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타선과 마운드가 나란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길 수 없는 흐름이다. 다만 최근 들어 문동주와 류현진이 나란히 반등세를 그렸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불펜진에도 자연스레 힘이 붙을 수 있다. 문제는 타격 사이클이다.

지난달 한화는 8경기에서 54득점, 경기당 평균 6.75점을 냈다. 반면 29실점, 경기당 3.62점만 내줬다. 끌려가는 경기에서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었던 이유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4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선발진은 크게 흔들렸고 타선도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류현진과 문동주가 반등의 투구를 펼쳤고 김민우의 빈자리를 메울 황준서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제 타선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4월 13경기에서 한화는 57점을 냈다. 경기 평균 4.38득점이다. 지난달에 비해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들었던 요나단 페라자가 최근 10경기 타율 0.163으로 부진하고 있는 게 치명적이다.

지난 15일 엔트리에선 채은성까지 빠져나갔다. 지난 12일 대전 KIA전 8회 수비 도중 엄지 손가락을 다쳤고 13,14일 연속 결장한 채은성은 아직 손가락에 통증과 붓기가 남아 있어 쉬어가고 있다. 타격감이 뛰어났던 하주석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포지션까지 변경하며 절치부심했던 정은원도 2군으로 향했다.

채은성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창원에서 토스배팅을 했고 서산에 가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비가 안오면 내일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그게 아니라면 모레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게 확인된다면 다음주 복귀할 예정이다.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채은성은 1군과 동행하고 있는데 말소된 15일 기준이 아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13일부터 부상자명단 등록 일수가 소급 적용됐다. 즉, 이르면 다음주 화요일인 23일 수원 KT 위즈 원정부터 동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7년 만의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6년 9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은 팀 합류 후 어린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한화를 가을야구 후보로 꼽을 때마다 최원호 감독은 그 비결 중 하나로 류현진, 안치홍과 함께 지난해에 합류한 채은성 효과까지도 빼먹지 않고 항상 언급했다. 그만큼 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타율은 0.224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해줄 때는 해줬다. 득점권 타율이 0.313로 높았다.

페라자도 NC 다이노스와 만난 지난 16일 2루타를 날리며 2타점을 기록했고 17일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최 감독은 "좋았다가 아주 안 좋았는데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며 "노시환이 (컨디션이) 올라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신인 황영묵이 타율 0.455,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최인호가 0.292로 치고 올라온 건 반가운 요소다.

최 감독은 이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황영묵에 대해 "하주석과 이도윤 다음 유격수 후보로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페이스가 떨어지기 전까진 꾸준히 나갈 것이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즌 초반부터 고민거리였던 1번 타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최인호에 대해선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페이스가 안 떨어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문현빈(2루수)-황영묵(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최강야구 출신 신인 황영묵. /사진=한화 이글스
최강야구 출신 신인 황영묵. /사진=한화 이글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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