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퇴장+황성빈 적시 3루타' 롯데, KT에 1:3→4:3 짜릿한 역전승 [부산 현장리뷰]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산=김우종 기자]
김태형(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19일 사직 KT전에서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김태형(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19일 사직 KT전에서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퇴장을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회 3득점을 올린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과 함께 6승 16패를 마크했다. 반면 KT는 2연승을 마감한 채 7승 17패를 마크했다. 두 팀의 승차는 '0'이 됐다.

롯데는 1회말부터 KT 선발 원상현을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좌월 2루타,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1-0)

그러자 KT는 4회초 큰 것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반즈를 상대로 무사 1루에서 이날 선발 포수로 출장한 강백호가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1-2) 계속해서 로하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1-3)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KT 중견수가 김민혁에서 김병준으로 바뀐 상황.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황성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치며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계속해서 김민수의 폭투를 틈타 황성빈이 홈인,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롯데는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KT는 김민수를 내리고 박시영을 올렸다. 후속 전준우가 중견수 직선타를 날렸는데, 그만 KT 중견서 김병준이 포구에 실패하며 놓치고 말았다. 김병준은 빠르게 공을 잡은 뒤 재차 2루로 뿌리며 1루로 귀루하려다 2루로 다시 온 레이예스를 잡아냈다. 레이예스 역시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1루로 귀루하려고 했던 것. 롯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황성빈이 19일 사직 KT전에서 7회 적시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황성빈이 19일 사직 KT전에서 7회 적시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 후 퇴장을 당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 후 퇴장을 당하고 있다.
이때 롯데 벤치에서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김 감독은 이영재 심판위원을 향해 무언가 오랫동안 이야기를 건넸으나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결국 김 감독은 퇴장을 당하며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비디오 판독 판정 항의와 관련해 올 시즌 2번째이자, 감독 2호 퇴장이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의 퇴장은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퇴장 효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된 것일까. 롯데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폭투를 틈타 전준우가 2구까지 간 뒤 정훈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4-3)

롯데는 8회 바뀐 KT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최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투수가 주권으로 바뀐 가운데, 정보근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상황. 하지만 다음 타자 이학주 타석에서 강백호가 2루 견제 송구로 최항을 잡아낸 뒤 이학주마저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롯데는 9회 '클로저'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린 끝에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반즈가 8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히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11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황성빈과 레이예스, 정훈, 손호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T는 산발 7안타에 그쳤다. 선발 원상현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리에 실패했다.

한동희가 19일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3루 수비를 보고 있다.
한동희가 19일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3루 수비를 보고 있다.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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