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흔들리던 선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고 뒤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한 좌완 이승현(22)까지 성공적으로 선발로 변신했다.
그러나 선발 4연승을 거두던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선발 등판한 2년차 우투수 이호성(20)이 다시 한 번 조기 강판됐고 일찌감치 가동된 불펜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8연패에 빠졌던 삼성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선 8승 2패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렸다. 연패 기간 3점을 뽑기도 버거웠던 삼성이지만 최근 홈런포가 폭발하며 타선이 살아난 영향이 컸다.
상승세를 타는 중에도 선발진이 안정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최근 4경기 선발진의 연속 호투가 돋보였다. 원태인이 5⅓이닝 2실점, 코너 시볼드가 5⅓이닝 3실점, 데니 레예스가 5이닝 1실점했고 선발 수업을 거치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승현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4연승을 거뒀다.
6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한 명도 없었고 무실점은 이승현 뿐이었지만 이 기간 삼성은 무려 33득점을 해냈다. 경기당 8득점 이상. 선발이 5이닝만 버텨줘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삼성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시즌 3번째 선발 기회를 얻은 이호성은 지난 두 차례보다도 더 빠르게 강판됐다. 지난 두 차례 3이닝씩 소화했는데 이날은 2⅔이닝 투구 후 2사 만루에서 최성훈에게 공을 넘겼다.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3회부터 승부가 단숨에 기울어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마찬가지로 3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던 이승민은 지난 12일 4이닝 8실점 부진 후 다음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백정현은 종아리 통증 부상 이후 2군에 머물고 있다.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호투를 펼치기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지만 선발의 무게를 안고 등판하는 투수에게 사령탑은 실점을 떠나 5이닝은 버텨주길 바란다. 경기를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의 이닝은 버텨주면서 역전을 노리고 불펜진의 소모는 최소화해야 한다.
원태인과 레예스, 코너, 이승현이 1~4선발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백정현이 돌아오기 전까진 이호성 혹은 다른 투수들이 5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하며 후반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리그 전체 이닝 소화 순위 10위 안에서 삼성 투수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승현은 전날 선발로 첫 경기에 나섰고 이호성과 이승민 등은 단 한 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는 시즌 초반 삼성의 불펜진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삼성 불펜진은 10구단 중 가장 많은 100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상황 속 5선발의 소화 이닝이 지금처럼 계속 짧게 유지된다면 자칫 불펜의 연쇄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날도 이호성이 일찌감치 강판되며 삼성은 5⅓이닝 동안 4명의 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신인 육선엽(19)과 김대호(23) 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셋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거치고 있는데 육선엽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ERA) 2.08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대호는 3경기 1패 ERA 3.27. 둘 모두 최근 경기에서 5이닝씩을 소화하며 순항하고 있다. 앞서 육선엽의 콜업 시기를 5월로 밝혔던 박진만 감독이지만 조기 1군 합류까지도 고심해 볼 만한 시점이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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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 이호성(왼쪽)이 19일 한화전 3회말 도중 강판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그러나 선발 4연승을 거두던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선발 등판한 2년차 우투수 이호성(20)이 다시 한 번 조기 강판됐고 일찌감치 가동된 불펜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8연패에 빠졌던 삼성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선 8승 2패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렸다. 연패 기간 3점을 뽑기도 버거웠던 삼성이지만 최근 홈런포가 폭발하며 타선이 살아난 영향이 컸다.
상승세를 타는 중에도 선발진이 안정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최근 4경기 선발진의 연속 호투가 돋보였다. 원태인이 5⅓이닝 2실점, 코너 시볼드가 5⅓이닝 3실점, 데니 레예스가 5이닝 1실점했고 선발 수업을 거치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승현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4연승을 거뒀다.
한화전 투구하는 이호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시즌 3번째 선발 기회를 얻은 이호성은 지난 두 차례보다도 더 빠르게 강판됐다. 지난 두 차례 3이닝씩 소화했는데 이날은 2⅔이닝 투구 후 2사 만루에서 최성훈에게 공을 넘겼다.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3회부터 승부가 단숨에 기울어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마찬가지로 3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던 이승민은 지난 12일 4이닝 8실점 부진 후 다음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백정현은 종아리 통증 부상 이후 2군에 머물고 있다.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호투를 펼치기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지만 선발의 무게를 안고 등판하는 투수에게 사령탑은 실점을 떠나 5이닝은 버텨주길 바란다. 경기를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의 이닝은 버텨주면서 역전을 노리고 불펜진의 소모는 최소화해야 한다.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
리그 전체 이닝 소화 순위 10위 안에서 삼성 투수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승현은 전날 선발로 첫 경기에 나섰고 이호성과 이승민 등은 단 한 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는 시즌 초반 삼성의 불펜진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삼성 불펜진은 10구단 중 가장 많은 100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상황 속 5선발의 소화 이닝이 지금처럼 계속 짧게 유지된다면 자칫 불펜의 연쇄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날도 이호성이 일찌감치 강판되며 삼성은 5⅓이닝 동안 4명의 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신인 육선엽(19)과 김대호(23) 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셋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거치고 있는데 육선엽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ERA) 2.08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대호는 3경기 1패 ERA 3.27. 둘 모두 최근 경기에서 5이닝씩을 소화하며 순항하고 있다. 앞서 육선엽의 콜업 시기를 5월로 밝혔던 박진만 감독이지만 조기 1군 합류까지도 고심해 볼 만한 시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거치고 있는 신인 투수 육선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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