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최원태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2승째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최원태는 첫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톱타자 최지훈과 2번 추신수 상대로 볼을 8개 연속 던졌다.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고의 낙구로 떨어뜨렸다가 잡아서, 2루에서 1루 주자를 아웃시키며 1사 1,2루가 됐다. 2루주자 추신수가 기민하게 2루로 귀루해 더블 아웃이 안 됐다. 최원태는 1사 1,2루에서 고명준을 삼진으로 잡고,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이후 6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 삼자범퇴, 3회 선두타자 최지훈의 타구는 좌익수 문성주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 1사 후 박성한의 타구에 왼 무릎을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가 됐다. 트레이너가 올라와 몸 상태를 체크했고, 큰 부상이 아닌 듯 최원태는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3루수 직선타와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삼자범퇴, 6회 2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다음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LG는 3회 2사 3루에서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 5회 박해민의 안타로 2루와 3루 연속 도루에 이어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2-1로 역전시켰다. 6회 오스틴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7회 박해민의 2루타와 대타 박동원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나 승리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올 시즌 첫 QS에 대해 “그동안 너무 못해서, 가장 좋은 피칭이긴 한데, 계속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 안 된 것 같아서, 오늘 좀 편안하게 하니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 등판과 비교하면 “체인지업, 커브가 스트라이크 잘 들어가면서 4~5가지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니까 거기서부터 이제 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회 1번과 2번 상대로 볼 8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무사 1,2루 위기로 시작. 최원태는 “어제도 공 던질 때 별로 안 좋았고, 느낌이 오늘도 안 좋았는데 그동안 안 좋았을 때 경험을 생각해보면서 던졌다”고 말하며 “타구에 맞고 나서 제구가 좀 잡힌 것 같다. 왼 무릎을 맞았는데 괜찮다. 타구 맞고서 이전보다 제구가 좋아졌다. 좀 화가 나서, 열 받아서 제구가 잡힌 것 같다”고 승부욕을 언급했다.
홈런포가 위력적인 SSG 타선 상대로 첫 QS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그냥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컨디션은 그냥 모르겠어요. 운칠기삼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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