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한국축구의 자랑'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한 팀에서 함께 뛸 수 있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이 떴다.
영국 축구전문 더부트룸은 18일(한국시간) "지난 해 여름 토트넘은 미키 반더벤을 영입했다. 그 이전부터 한국의 스타 김민재와 연결돼 왔다.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하기 전부터 토트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왔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이 강하게 돌고 있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로 '이적생'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출전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달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지난 10일 UCL 8강 1차전 아스널전에 이어 13일 쾰른전까지 결장했다. 18일 아스널과 UCL 8강 2차전에 교체 출전했으나 출전시간은 14분에 불과했다. 지난 해 세계 최고 센터백이 한 시즌도 안 돼 벤치 멤버로 밀린 것이다. 더부트룸도 "나폴리에서 독일의 자이언트 클럽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위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주목했다.
자연스레 이적설도 등장했다. 앞서 이탈리아 빅클럽 인터밀란이 수비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됐다. 맨유는 오래 전부터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해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뮌헨과 경쟁에서 패했다. 수비 불안이 여전한 만큼 다시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설까지 내세웠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리그 베스트11, 최고 수비수에 선정됐다. 나폴리도 구단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이탈리아 플래닛은 이날 "나폴리에서 짧지만 영광스러운 활약을 보여줘 나폴리 팬들에게 인기가 있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에서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빅매치에서도 벤치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폴리 임대 이적은 김민재가 익숙한 클럽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토트넘 이적설까지 추가됐다. 토트넘 역시 이전부터 김민재와 연결됐던 팀이다. 김민재가 중국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때부터 토트넘 이적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을 망설였고 대신 다른 센터백들을 영입했다. 그 사이 김민재는 폭풍성장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쳐 독일의 절대 1강 뮌헨에 입성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김민재를 완전히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토트넘도 영입 찬스를 잡았다.
마침 토트넘도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반더벤을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로메로는 터프한 플레이 스타일상 카드를 받을 때가 많다. 반더벤은 햄스트링 등 이적 시즌부터 잦은 부상에 힘들어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급하게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으나 아직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토트넘은 센터백을 볼 선수가 없어 풀백 자원인 에메르송 로얄을 '땜빵'으로 쓰기도 했다. 만약 김민재가 합류한다면 큰 힘이다.
다만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부트룸은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7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로 내다봤다. 지난 해 뮌헨이 지불한 김민재 이적료 4300만 파운드(730억 원)보다 비싼 금액이다. 매체는 "잉글랜드 레전드 대니 머피는 김민재가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의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에서 선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머피가 얘기한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뮌헨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4300만 파운드보다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최우선 옵션이 아닌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의 주장으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김민재 영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더부트룸은 18일(한국시간) "지난 해 여름 토트넘은 미키 반더벤을 영입했다. 그 이전부터 한국의 스타 김민재와 연결돼 왔다.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하기 전부터 토트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왔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이 강하게 돌고 있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로 '이적생'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출전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달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지난 10일 UCL 8강 1차전 아스널전에 이어 13일 쾰른전까지 결장했다. 18일 아스널과 UCL 8강 2차전에 교체 출전했으나 출전시간은 14분에 불과했다. 지난 해 세계 최고 센터백이 한 시즌도 안 돼 벤치 멤버로 밀린 것이다. 더부트룸도 "나폴리에서 독일의 자이언트 클럽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위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주목했다.
자연스레 이적설도 등장했다. 앞서 이탈리아 빅클럽 인터밀란이 수비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됐다. 맨유는 오래 전부터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해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뮌헨과 경쟁에서 패했다. 수비 불안이 여전한 만큼 다시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설까지 내세웠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리그 베스트11, 최고 수비수에 선정됐다. 나폴리도 구단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이탈리아 플래닛은 이날 "나폴리에서 짧지만 영광스러운 활약을 보여줘 나폴리 팬들에게 인기가 있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에서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빅매치에서도 벤치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폴리 임대 이적은 김민재가 익숙한 클럽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토트넘 이적설까지 추가됐다. 토트넘 역시 이전부터 김민재와 연결됐던 팀이다. 김민재가 중국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때부터 토트넘 이적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을 망설였고 대신 다른 센터백들을 영입했다. 그 사이 김민재는 폭풍성장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쳐 독일의 절대 1강 뮌헨에 입성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김민재를 완전히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토트넘도 영입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다만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부트룸은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7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로 내다봤다. 지난 해 뮌헨이 지불한 김민재 이적료 4300만 파운드(730억 원)보다 비싼 금액이다. 매체는 "잉글랜드 레전드 대니 머피는 김민재가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의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에서 선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머피가 얘기한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뮌헨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4300만 파운드보다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최우선 옵션이 아닌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의 주장으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김민재 영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의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