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올해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빅리그 커리어 최다 도루를 기록하는 시즌이 될까.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4-9로 졌지만 오타니는 이날 득점권에서 21경기 만에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6푼에서 3할5푼6리(90타수 32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이 헛스윙 삼진, 윌 스미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 때 도루를 했다.
도루 이후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오타니는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오타니의 적극적인 주루로 다저스는 첫 득점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5호 도루. 안타는 그 다음 타석에서 때렸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5회말. 첫 타자 파헤스가 2루타를 쳤고 로하스가 3루수 쪽 땅볼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테일러가 볼넷을 골랐다. 베츠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점수 뽑을 기회를 날리는 듯했는데 오타니가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다. 득점권 적시타는 지난달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석에서 정말 잘 하고 있다.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환상적이다.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눈여겨볼 점은 오타니의 주루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면서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나갔고 올해 5번째 도루를 했다. 시즌 36도루 페이스다"고 살폈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에 전념하면서 캠프 때부터 '달리는 것'을 테마로 걸었다"고 오타니의 도루 증가를 주목했다.
LA 에인절스 시절 '투타 겸업'으로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두 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오타니. 작년 팔꿈치 수술로 올해는 타자로만 나서는 중인데, 누상에 나가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빅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 2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도루. 올해 과연 36개까지 도루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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