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미래 밝다' 2024 신인왕 레이스 결국 '3파전' 양상인가→임팩트 강렬 그 자체
입력 : 202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산=김우종 기자]
(왼쪽부터) 한화 황준서, 롯데 전미르, 두산 김택연. /사진=OSEN
(왼쪽부터) 한화 황준서, 롯데 전미르, 두산 김택연. /사진=OSEN
한국 야구의 미래가 든든하다. 2024 시즌 초반 신인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 싸움이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2024 신인 전체 1순위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황준서(19)다. 황준서는 올 시즌 6경기(2선발)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5를 마크하고 있다. 총 15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7탈삼진 2실점(2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3, 피안타율 0.15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2024 신인 전체 1순위 황준서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비록 전날(20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데뷔승을 따냈다. 당시 KBO 리그 역사상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투수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김민우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황준서. 만약 그가 꾸준하게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이 정도의 성적을 낸다면 신인왕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이어 눈에 띄는 신인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전미르(19)다. 경북고를 졸업한 전미르는 올 시즌 12경기에 모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0.77을 찍고 있다. 총 11⅔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19탈삼진 3실점(1자책) 1블론세이브 WHIP 0.94, 피안타율 0.163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전미르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에서는 4차례 마운드에 올라 4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다른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클로저' 김원중 앞쪽에서 투입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불펜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20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19일 사직 KT전에서) 선발 반즈의 투구수가 얼마 안 돼 8회에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또 (전)미르의 출전이 불가한 날이기도 했다. 만약 미르가 던질 수 있는 날이었다면, 8회에 미르를 투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르가 17일과 18일 LG전에서 연투를 한 상황이었기에 미출장 선수 명단에 올렸는데, 만약 등판할 수 있는 날이었다면 8회 두 번째 투수로 내보냈을 거라는 뜻이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두산 김택연(19)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올 시즌 8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찍고 있다. 총 7⅓이닝 동안 올린 성적은 4피안타 6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 1블론세이브, WHIP 1.36, 피안타율은 0.148. 3월 23일 NC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2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평균자책점도 18.00이 됐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평균자책점을 3점대까지 끌어 내렸다.

김택연은 지난달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거푸 삼진으로 처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빠른 볼을 뿌리는 인상적인 우완 투수가 있었다"면서 간접적으로 김택연을 언급한 뒤 "아웃맨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91~92마일(146.4km~148km) 정도 되는 공이 실제로는 95~96마일(152.8km~154.5km)의 공으로 느껴졌다고 하더라. 좋은 어깨와 함께 팔을 정말 잘 쓰는 투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3명 모두 1군 무대에서 저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한화 황준서.
한화 황준서.
두산 김택연.
두산 김택연.
롯데 전미르.
롯데 전미르.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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