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8)와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합을 맞춘다.
바이에른 뮌헨은 잠시 후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1. FC 우니온 베를린과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해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해리 케인, 에릭 막심 추포-모팅, 에릭 다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선발로 나선다.
눈에 띄는 점은 김민재가 선발에 복귀했다는 점. 파트너는 '경쟁자'로 여겨지던 에릭 다이어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다.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그의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 시즌 만에 독일의 '1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만 해도 주전 경쟁이 아닌 혹사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확고한 주전 수비수였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뮌헨은 시간이 흐를수록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시즌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리그 우승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줬다.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렸던 뮌헨은 레버쿠젠을 쫓아가지 못하고 나자빠졌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투헬 감독과 함께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감독과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흔들리는 뮌헨에서 가장 큰 입지 변화를 맞이한 선수는 김민재다.
투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된 수비 조합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었다.
시작은 챔피언스리그였다. 지난 3월 6일 SS 라치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에 두는 대신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김민재가 마지막으로 선발로 뛴 것은 지난 6일 FC 하이덴하임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뮌헨은 2-3으로 역전패했고 실점 상황에 관여했던 김민재는 최하 평점인 6점을 받았다.
다시 선발로 돌아온 김민재다. 다이어와 좋은 조합으로 뮌헨의 2위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