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송민규(24)가 골을 넣으니 전북 현대도 살아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8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6경기 무승(3무3패) 행진에 빠졌던 전북은 직전 광주FC전 승리 이후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송민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7분 최철원 골키퍼를 향해 전방압박 후 실책을 이끌어 선제골을 터트린 장면이 백미였다. 최철원 골키퍼가 볼을 잡고 패스하려는 찰나 전방압박을 하던 송민규가 재빨리 슬라이딩했다. 볼은 송민규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는 1-2로 뒤진 전반 38분 이영재의 동점골을 도우며 도움도 기록했다. 전방을 향해 뛰는 이영재를 보고 대각선 패스를 찔렀고, 이영재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해 수비를 앞에 두고 호쾌한 왼발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송민규는 2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올 시즌 리그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송민규는 "박원재 대행님 체제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일 수도 있는데 상황을 반등시켜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또 서울이라는 팀을 만나면 지지 않는 징크스 때문이라도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득점 상황을 예상했냐고 묻자 "당연히 예상해서 전방압박을 했고 (최철원) 골키퍼가 잡는 순간 '이건 골이다' 싶었다. 본능적으로 태클이 나왔다. 운이 좋아 골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클을 잘 안 하는데 비가 와서 잘 미끄러져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이 없었던 송민규는 공교롭게도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 직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직선적이고 선이 굵은 축구를 했고, 현재는 빌드업이 장착된 세밀한 축구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송민규는 "사실 전북에 어울리는 축구는 직선적인 축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며 "현재는 오로지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고, 압박이 들어오면 어떻게 잘 헤쳐나갈까 등 (공격수로서) 고민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민규는 전후반 추가시간까지 100분이 넘는 시간을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경기 막판 탈진한 듯 쓰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송민규는 "체력적인 부담은 크게 없다. 힘들어서 잠깐 누워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탈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2017년 7월 이후 6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서울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송민규는 "징크스가 쌓이고 쌓이면 아무래도 선수는 '오늘은 못 이기면 어떡하지'라고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서울 선수들이) 심리적인 요인이 조금 작용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송민규가 골을 넣자 팀도 살아나고 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골과 도움뿐이다. 송민규는 "저는 항상 축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고 도움을 주고 공격포인트를 올릴까 고민하고 갈망한다"고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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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최철원 골키퍼의 패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는 송민규(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8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6경기 무승(3무3패) 행진에 빠졌던 전북은 직전 광주FC전 승리 이후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송민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7분 최철원 골키퍼를 향해 전방압박 후 실책을 이끌어 선제골을 터트린 장면이 백미였다. 최철원 골키퍼가 볼을 잡고 패스하려는 찰나 전방압박을 하던 송민규가 재빨리 슬라이딩했다. 볼은 송민규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는 1-2로 뒤진 전반 38분 이영재의 동점골을 도우며 도움도 기록했다. 전방을 향해 뛰는 이영재를 보고 대각선 패스를 찔렀고, 이영재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해 수비를 앞에 두고 호쾌한 왼발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송민규는 2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올 시즌 리그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송민규(아래)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일류첸코(왼쪽)와 볼 경합을 펼치는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득점 상황을 예상했냐고 묻자 "당연히 예상해서 전방압박을 했고 (최철원) 골키퍼가 잡는 순간 '이건 골이다' 싶었다. 본능적으로 태클이 나왔다. 운이 좋아 골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클을 잘 안 하는데 비가 와서 잘 미끄러져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이 없었던 송민규는 공교롭게도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 직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직선적이고 선이 굵은 축구를 했고, 현재는 빌드업이 장착된 세밀한 축구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송민규는 "사실 전북에 어울리는 축구는 직선적인 축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며 "현재는 오로지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고, 압박이 들어오면 어떻게 잘 헤쳐나갈까 등 (공격수로서) 고민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민규는 전후반 추가시간까지 100분이 넘는 시간을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경기 막판 탈진한 듯 쓰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송민규는 "체력적인 부담은 크게 없다. 힘들어서 잠깐 누워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탈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2017년 7월 이후 6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서울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송민규는 "징크스가 쌓이고 쌓이면 아무래도 선수는 '오늘은 못 이기면 어떡하지'라고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서울 선수들이) 심리적인 요인이 조금 작용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송민규가 골을 넣자 팀도 살아나고 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골과 도움뿐이다. 송민규는 "저는 항상 축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고 도움을 주고 공격포인트를 올릴까 고민하고 갈망한다"고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승리 후 기뻐하는 송민규(오른쪽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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