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어시스트를 추가한 배준호(21, 스토크)가 영국 매체로부터 극찬받았다.
스토크 시티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44라운드에서 플리머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50점(13승 11무 20패)을 만든 스토크는 17위로 올라섰다. 강등권(22~24위)과 격차를 벌린 귀중한 승리다.
스토크 시티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43분 키-야나 후버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추가시간 스토크가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엔 배준호의 활약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배준호는 빠르게 전진한 뒤 밀리언 만후프에게 패스했고 만후프는 공을 잘 잡아낸 뒤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스토크는 후반 추가시간 바우터 버거의 추가 골로 3-0 완승에 성공했다.
이 경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시즌 5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배준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8.7점의 평점을 매겼다.
총 62번의 터치를 기록한 배준호는 90%(35/39)의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4회, 태클 성공 2회와 볼 리커버리 11회를 올렸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배준호다.
스토크온트렌트 현지 매체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도 배준호를 극찬하고 나섰다. 스토크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한 매체는 배준호에게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8점의 평점을 주면서 "배준호는 종종 부드러운 발기술을 보여주면서 루크 컨들과 좋은 조합을 선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열심히 움직였고 늘 경계선을 잘 지켰다"라고 평가했다.
배준호가 극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3월 연달아 스토크 이달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는 2월 한 달 동안 리그 5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올렸다. 먼저 지난 2월 11일 블랙번과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배준호의 존재감은 컸다.
배준호는 뒤이어 2월 15일 치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경기(1-0 승)에서도 선발로 나섰고 18일 코벤트리와 경기(0-1 패)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3월에도 배준호의 활약은 이어졌다. 미들즈브러(2-0 승)와 치른 3월 3일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 골을 올렸고 30일 헐시티전에서도 배준호는 1도움을 추가했다.
당시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는 "그는 이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극찬받았다.
지난 3월 스토크온트렌트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감독은 "배준호의 영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고 의사소통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 이해한다. 화면에서 그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주면 이해한다"라며 배준호에게 전술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그가 이러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라고 칭찬했다.
2월과 3월에 이어 4월에도 맹활약하는 배준호에 힘입은 스토크는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며 비교적 안정적인 시즌 막바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