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17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경기 이정후가 휴식을 취했고 1-17 대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머 플로레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이 등판했다.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을 20경기 타율 2할8푼9리(83타수 24안타) 2홈런 6타점 12득점 OPS .728로 끌어올렸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강정호와 김현수(LG)의 10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데뷔 시즌 최다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베일리는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야스트렘스키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해리슨은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라이언 워커(1이닝 무실점)-에릭 밀러(1이닝 무실점)-테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타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카밀로 도발(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케텔 마르테(지명타자)-코빈 캐롤(중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스(3루수)-랜달 그리척(우익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터커 번하트(포수)-케빈 뉴먼(2루수)가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22이닝) 3승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중이던 우완 에이스 잭 갤런이 나섰다.
애리조나 타선에서는 구리엘 주니어는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갤런은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1회초 2사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를 날리며 득점권에 들어갔다. 워커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잭 갤런의 2구째 높은 코스로 들어온 92.8마일(149.3km) 포심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드 주니어가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고 솔레어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콘포토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플로레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회 2사 두 번째 타석에서 갤런의 7구 82.1마일(132.1km) 너클커브를 때렸지만 2루수 땅볼로 잡혔다.
애리조나는 3회초 마르테와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 2루수 에스트라다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워커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두타자 웨이드 주니어가 안타와 폭투 2번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2사 3루에서 플로레스는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베일리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애리조나는 4회초 선두타자 수아레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척은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알렉산더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번하트의 삼진 이후에는 뉴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정후는 4회말 1사 1루에서 갤런의 2구 92.7마일(149.2km) 포심을 때려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중견수 직선타로 잡히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2사에서 플로레스가 안타를 때려냈고 베일리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5-3으로 앞서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야스트렘스키가 안타를 때려냈고 아메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1사 1루가 됐다. 이정후는 좌완 구원투수 조 맨티플리의 2구 88.8마일(142.9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에게 잡혔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이정후도 1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되며 병살타는 면했다. 채프먼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솔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 야스트렘스키의 안타와 아메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구원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9구 88.8마일(142.9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채프먼의 안타와 콘포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이정후도 득점을 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