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안타' 김하성 홀로 적시타 때렸지만... 팀은 1회 감독 퇴장+득점권 침묵 속 3연패 [SD 리뷰]
입력 : 202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5경기로 늘었다. 그러나 팀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밀워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던 김하성은 또 하나의 안타를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9경기 연속 출루는 덤이었다.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32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한 김하성은 좀처럼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4구째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냈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 4회 1사 1, 2루 찬스에 들어선 김하성은 베리오스의 유인구성 슬러브 2개를 모두 참아냈으나, 마지막 낮은 슬러브에는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6회 말에도 1사 후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렇듯 그는 베리오스에게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하지만 김하성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4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8회 말 호세 아소카의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토론토 투수 에릭 스완슨의 초구 가운데 직구를 통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아소카가 홈을 밟으며 김하성은 추격의 점수를 냈다.

이어 김하성은 2사 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3루 선상 2루타 때 3루까지 내달리면서 득점권에 나가게 됐다. 하지만 에귀 로사리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김하성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5로 패배했다. 1회부터 어수선한 장면이 펼쳐졌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1회부터 3루수 실책에 이어 달튼 바쇼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흐름을 내줬다. 1회 말 샌디에이고는 2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주릭슨 프로파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 공이 몸쪽 깊은 곳으로 들어왔고, 볼이라고 주장한 프로파가 배트를 던지자 라몬 데 헤이수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마이크 쉴트 감독도 나와 삿대질을 해가며 항의하자 역시나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졸지에 2회부터 감독 없이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맨 왼쪽)와 마이크 쉴트 감독(맨 오른쪽)이 21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1회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맨 왼쪽)와 마이크 쉴트 감독(맨 오른쪽)이 21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1회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2회 초 2사 2, 3루 위기에 봉착한 샌디에이고는 바스케스의 폭투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내줘 0-4로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5회 1, 2루 기회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큼지막한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6회까지 조용하던 샌디에이고 타선은 경기 후반 추격을 시작했다. 바뀐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로 선두타자 캄푸사노가 걸어나갔고, 로사리오의 2루타에 이어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땅볼 때 첫 점수를 올렸다. 이어 8회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샌디에이고는 2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점수를 낸 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대가는 뼈아팠다. 토론토는 9회 초 선두타자 바쇼가 안타로 출루한 후 후속 타자들 타석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가 나오며 토론토는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9회 말 올라온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실점 없이 한 이닝을 잘 막으며 결국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을 제외하면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게 컸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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