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정승우 기자] 선제골은 곧 승리를 의미한다.
수원삼성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2 8라운드에서 FC안양을 3-1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차로 2위에 자리했던 수원삼성은 승점 18점(6승 2패)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안양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위(16점)로 미끄러졌다.
이날도 수원의 '승리 공식'이 통했다.
안양과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오랜만에 열린 '지지대 더비' 라이벌 매치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염기훈 수원 감독은 "우리가 여기에 오기도 전부터 있었던 라이벌 매치다.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는 걸 저희도 알고 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인식시켜줘야 한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라이벌 매치의 중요성은 안양 유병훈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지대 더비라는 것을 선수들은 잘 파악하고 있다. 정신력과 투쟁심은 분명히 준비 됐다. 집중력을 강조했다. 우린 수원에 1무 3패다. 한 번도 못이겼다. 이번엔 이기자는걸 강조했다. 재작년 많은 팬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은 안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과 16분 이창용, 마테우스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9분 김현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이 필요해진 안양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추가 골도 수원 몫이었다. 이번엔 김현이 크로스를 받아 득점했다.
후반 막판엔 교체로 투입된 뮬리치까지 골을 기록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운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수원의 이번 시즌 승리 공식은 '선제골'이다. 지난 3월 3일 열린 1라운드 충남아산과 경기에서도 선제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17일 안산전 역시 한호강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4월 7일 충북 청주와 경기에서도 그랬고 전남, 김포를 차례로 5-1, 2-1로 꺾을 때 선제골을 맛봤다. 제아무리 '지지대 더비'라고 할지라도 예외는 없었다. 선제골을 맛본 수원은 찾아온 승점 사냥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았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번 경기 승리를 챙긴 수원은 2018시즌(K리그1 6~9R) 이후 약 6년 만에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