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까.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투더레인앤백은 21일(한국시간) “신성 윙어 니코 윌리엄스(21, 아틀레틱 빌바오)가 토트넘의 러브콜에 응한다면,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토트넘 임대생’ 티모 베르너(28)의 꿈을 끝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윌리엄스를 영입하면 올 시즌 직후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 하고 싶어하는 베르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단 뜻이다.
윌리엄스와 베르너의 포지션은 겹친다. 윙어다. 토트넘이 둘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면 윌리엄스가 선택받을 것이라고 투더레인앤백은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10일 RB 라이프치히(독일)로부터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며 완전 이적 옵션(1500만 파운드, 한화 약 254억 원)이 포함 돼 있다.
토트넘은 윌리엄스를 오랜 시간 관찰해왔다. 그는 손흥민 대체, 혹은 백업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2002년생 윌리엄스는 2013년 빌바오 유소년 팀에 입단, 2020년 빌바오 B팀으로 올라선 뒤 2021년 드디어 1군 무대를 밟았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43경기 출전,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더니 이번 시즌엔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라리가 26경기 3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벌써 스페인 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왔다. 지난해 9월 조지아와 유로 2024 조별 예선 경기에선 데뷔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 윌리엄스를 토트넘만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아스날과 리버풀도 윌리엄스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윌리엄스와 빌바오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 5000만 유로(한화 약 72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윌리엄스는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베르너의 상황은 정반대다. 선수가 구단에게 자신을 구매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베르너는 토트넘에 오래 머물고 싶다. 앞서 지난 달 22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베르너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토트넘에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HITC은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르너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시키는 대신 그의 임대 기간을 2025년 여름까지 연장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베르너의 희망을 깨트리는 소식을 들려줬다.
한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베르너의 영구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베르너를 구단이 영구 영입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것이 윙어들의 위치인데,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이 서로를 잘 이해하며 훌륭하게 일을 해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르너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던 선수”라면서 “앞으로 토트넘에 득점과 도움을 많이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