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빌드업인가' 홍명보 감독 편든 뮌헨 단장, ''김민재 부상 심각했던 적 없다'' 충격 폭로
입력 : 2025.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막스 에베를(51) 단장이 김민재(28·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이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혀 화제다. 일각에서는 올여름 방출 작업을 염두에 두고 일종의 '빌드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려왔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지라 제대로 된 회복 기간조차 갖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이례적으로 김민재의 혹사를 조명할 정도. 펠릭스 마가트, 디트마어 하만 등 뮌헨 출신 레전드까지 입을 모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A매치 기간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둔 홍명보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소집해제됐다. 홍명보 감독은 뮌헨의 선수 관리 방식을 에둘러 비판하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이 "가장 중요한 점은 선수의 건강이고 고용주는 구단이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선수들은 때때로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돌아오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표팀 차출을 막는다는 비판을 듣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연스레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졌으나 뮌헨의 선수 관리 방식에 의문이 따르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애초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던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 중 훈련에 돌아왔고, 이후 계속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피로는 쌓이고 쌓여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과 17일 인테르전(2-2 무승부) 대형 실책으로 이어졌고, 현지에서는 전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김민재 때리기'를 자행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적설까지 불이 붙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뮌헨이 김민재에게 내건 가격표는 5,000만 유로(약 817억 원)다.



에베를 또한 수월한 김민재 방출 작업을 의식한 것인지 언제 그랬냐는 듯 부상 정도를 축소하고 나섰다. 에베를은 21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의 건강에 무리 갈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 일을 너무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물론 문제가 있던 것은 사실이고 그는 제대로 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김민재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파만파 커지는 김민재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김민재가 한두 골 정도 실점 장면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나 비판은 다소 가혹한 면이 있다. 그의 경기력이 온전히 좋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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