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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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롯데 최항(가운데)이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KT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조용호를 포스 아웃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
롯데와 KT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 9-9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첫 무승부와 함께 6승 1무 16패를 마크했다. 반면 KT 역시 시즌 첫 무승부와 함께 7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KT가 9위, 롯데가 10위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황성빈(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손호영(2루수)-한동희(3루수)-정보근(포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윌커슨.
이에 맞서 KT는 천성호(2루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로하스(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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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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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롯데 선발 윌커슨이 역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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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황성빈이 1차전에서 1회 솔로포를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황성빈이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황성빈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다소 높게 들어온 속구(146km)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10m. 타구 속도는 158km. 발사각은 거의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갈 정도로 낮은 25도였다. 2022시즌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기록했던 황성빈의 개인 통산 2호 홈런이었다.
KT는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상수가 롯데 선발 윌커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천성호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인,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강백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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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황성빈(오른쪽)이 1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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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3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역전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학주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윤동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황성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학주가 득점했다.(2-2)
그리고 5회 두 팀이 한 점씩 주고 받았다. 5회초 KT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전 안타를 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천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3-2를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황성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쿠에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낮게 들어온 4구째 체인지업(133km)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15m. 타구 속도는 149.2m. 발사각은 29.1도였다. 황성빈이 생애 첫 멀티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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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전미르가 7회초 2사 만루 상황서 폭투를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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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장성우(오른쪽)가 7회 만루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사실상 승부는 7회에 갈리는 듯했다. 7회초 KT의 공격. 롯데는 선발 윌커슨을 내리는 대신, '고졸 루키'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에 포수도 손성빈을 넣었다. KT는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천성호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4-3) 김민혁의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올렸다.(5-3)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장성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렬시키며 9-3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롯데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윤동희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황성빈이 주권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친 뒤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아웃.
그러나 이후 롯데의 엄청난 집중력이 빛났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 2루 기회에서 정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다음 타자 손호영이 주권을 상대로 다소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20m. 타구 속도는 163.5km. 발사각은 27.2도였다. 손호영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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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황성빈(오른쪽)이 5회 솔로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단숨에 경기는 2점 차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롯데는 끈질기게 KT 불펜을 물고 늘어졌다. 박승욱이 몸에 맞는 볼을 던지자 KT는 투수를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손성빈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항을 상대로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투수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최항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8-9,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박시영의 폭투 때 3루 주자 손성빈이 홈인, 승부를 9-9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이닝 동안 총 80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전미르(⅔이닝), 김상수(⅓이닝), 최준용(1이닝),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나와 공을 뿌렸다. 12안타를 친 롯데는 황성빈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 정훈과 손호영도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해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어 주권(⅓이닝), 박시영(0이닝), 김민수(1이닝), 박영현(1⅓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8안타의 KT 타선에서는 천성호와 조용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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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오른쪽)이 21일 사직 KT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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