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 의구심''.. '챔스 탈락' 바르셀로나의 변심, 아라우호 판매 불가→가능
입력 : 202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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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바르셀로나가 '4실점 수비'를 보여준 로날드 아라우호(25)를 올여름 시장에 내놓는다. 

영국 '풋볼 에스파냐'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 "바르셀로나가 계속되는 재정난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단을 대규모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줄스 쿤데, 하피냐, 프렌키 데 용 등도 있으나 현재는 아라우호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수용 가능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올여름 아라우호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면서 "PSG전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이어졌고 그로 인해 지속성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손댈 수 없는 선수가 아니다"고 강조, 아라우호의 퇴장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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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출신 아라우호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사비 감독은 아라우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로테이션을 돌릴 정도로 신뢰를 보냈다.

바르셀로나 역시 2026년 6월 계약 만료되는 아라우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준비 중이었다. 아라우호 역시 바이에른 뮈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7일 2023-2024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4로 완패했다. 

이 때문에 1차전을 3-2로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6으로 PSG에 밀렸고 결국 탈락의 충격을 받아 들여야 했다. 4강에 올랐다면 도르트문트를 상대, 결승 진출까지 자신할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였기에 더욱 뼈아픈 대패였다. 

아라우호의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명운을 갈랐다는 평가다.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상대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골키퍼와 완벽한 일 대 일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아라우호의 무리한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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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부터 10명이 뛰어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수적 열세에 따른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전반 40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동점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과 16분 각각 비티냐에게 역전골, 음바페에게 쐐기 멀티골을 내준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바르콜라에게 실점을 내줬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였다. 동점을 허용하는 장면이었지만 1, 2차전 합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4-3으로 PSG를 앞서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사실상 4실점이 된 레드카드였다. 

팀 동료도 참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베테랑 일카이 귄도안(34)이 아라우호의 수비에 대해 "공을 차낼 수 없다면 골키퍼에게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실점을 했어도 됐다"면서 "한 명을 잃는 것은 경기를 망치는 것"이라고 저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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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라우호는 자선행사에 참석한 자리에 "귄도안의 발언과 달리 내겐 나만의 주관, 가치가 있고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귄도안의 아내 사라 아르파우가 남편을 지지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귄도안은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축구에선 항상 발전적인 것에 목표를 두며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고 두둔해 갈등이 커졌다. 

결국 귄도안 부부의 아라우호 저격 발언으로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내분을 겪게 됐다. 축구 전문 '트리발 풋볼'은 19일 사비 감독이 PSG전 패배 후 귄도안이 동료들에게 폭발하면서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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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으로 힘든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가 최고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가져다 줄 것이라 보고 있다. 동시에 아라우호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가 선수단에 있다고 믿고 있다. 수비의 핵심 기둥이었던 아라우호는 자신이 저지른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내쳐지는 형국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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