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김우종 기자]
더블헤더 1차전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서 웃은 팀은 '거인 군단' 롯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1차전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던 롯데는 이번 KT와 주말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하며 KT를 10위로 내려 앉히고 9위로 올라섰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벼랑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분위기였다. KT는 주중 키움과 3연전에서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롯데 역시 LG와 주중 3차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8연패 늪에서 탈출한 채 부산으로 왔다. 그렇게 맞붙은 두 팀.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롯데였다.
더블헤더 2차전 승리로 롯데는 7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진 채 7승 1무 18패를 마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차는 같았으나, 롯데가 승리하면서 KT에 1경기 앞선 9위에 자리했다. 롯데가 9위에 오른 건 지난 11일 이후 열흘 만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황성빈(중견수)-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손호영(3루수)-최항(1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 이에 맞서 KT는 천성호(2루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포수)-로하스(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1차전과 비교해 장성우가 아닌, 강백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롯데는 앞서 1차전과 마찬가지로 1회말 또 선취점을 뽑으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린 뒤 황성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1-0을 만들었다. 이어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음 타자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0까지 달아났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로하스가 올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3-1) KT 엄상백은 1회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4회 2사 후 최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KT는 5회 또 큰 것 한 방으로 한 점을 뽑으며 롯데를 바싹 추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는 9번 타자 김상수가 엄상백을 상대로 좌측 폴대를 직접 때리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김상수의 올 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점수는 3-2, 한 점 차가 됐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롯데가 그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으니,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성빈이었다. 선두타자로 대타 이정훈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윤동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황성빈이 타석에 들어섰고,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132km)을 통타해 이번에도 더블헤더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황성빈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었다. 점수는 5-2가 됐다.
그래도 KT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점수는 다시 2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7회초. 경기는 후반부로 향하고 있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을 내리고 가장 믿을 만한 불펜으로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전미르를 올렸다. 포수도 정보근에서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전미르는 1사 후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7회를 마무리 지었다. KT도 7회말 선발 엄상백 대신 불펜 전용주와 김민을 차례로 투입해 잘 막았다.
8회초 롯데는 최준용을 세 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로하스를 3루수 뜬공, 문상철을 3루수 병살타로 각각 솎아냈다. 그리고 8회말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 3루에서 정훈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신윤후가 득점한 뒤 후속 손호영의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7-3) KT는 9회초 천성호의 희생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91구)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하며 올 시즌 5경기 만에 첫 승(3패)에 성공했다. 이어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2실점)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1이닝씩 책임졌다.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정훈이 3안타, 황성빈과 레이예스(이상 1홈런 포함)과 윤동희가 각각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93구)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5자책) 난조를 보인 끝에 시즌 5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이어 전용주가 ⅔이닝, 김민이 ⅓이닝(2실점), 우규민이 1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10안타를 뽑아낸 KT 타선은 김상수(1홈런)가 3안타, 박병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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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21일 사직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말 1사 후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1차전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던 롯데는 이번 KT와 주말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하며 KT를 10위로 내려 앉히고 9위로 올라섰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벼랑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분위기였다. KT는 주중 키움과 3연전에서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롯데 역시 LG와 주중 3차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8연패 늪에서 탈출한 채 부산으로 왔다. 그렇게 맞붙은 두 팀.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롯데였다.
더블헤더 2차전 승리로 롯데는 7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진 채 7승 1무 18패를 마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차는 같았으나, 롯데가 승리하면서 KT에 1경기 앞선 9위에 자리했다. 롯데가 9위에 오른 건 지난 11일 이후 열흘 만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황성빈(중견수)-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손호영(3루수)-최항(1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 이에 맞서 KT는 천성호(2루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포수)-로하스(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1차전과 비교해 장성우가 아닌, 강백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롯데는 앞서 1차전과 마찬가지로 1회말 또 선취점을 뽑으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린 뒤 황성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1-0을 만들었다. 이어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음 타자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0까지 달아났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로하스가 올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3-1) KT 엄상백은 1회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4회 2사 후 최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KT는 5회 또 큰 것 한 방으로 한 점을 뽑으며 롯데를 바싹 추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는 9번 타자 김상수가 엄상백을 상대로 좌측 폴대를 직접 때리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김상수의 올 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점수는 3-2, 한 점 차가 됐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롯데가 그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으니,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성빈이었다. 선두타자로 대타 이정훈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윤동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황성빈이 타석에 들어섰고,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132km)을 통타해 이번에도 더블헤더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황성빈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었다. 점수는 5-2가 됐다.
롯데 황성빈(오른쪽)이 21일 사직 KT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
그리고 7회초. 경기는 후반부로 향하고 있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을 내리고 가장 믿을 만한 불펜으로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전미르를 올렸다. 포수도 정보근에서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전미르는 1사 후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7회를 마무리 지었다. KT도 7회말 선발 엄상백 대신 불펜 전용주와 김민을 차례로 투입해 잘 막았다.
8회초 롯데는 최준용을 세 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로하스를 3루수 뜬공, 문상철을 3루수 병살타로 각각 솎아냈다. 그리고 8회말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 3루에서 정훈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신윤후가 득점한 뒤 후속 손호영의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7-3) KT는 9회초 천성호의 희생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91구)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하며 올 시즌 5경기 만에 첫 승(3패)에 성공했다. 이어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2실점)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1이닝씩 책임졌다.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정훈이 3안타, 황성빈과 레이예스(이상 1홈런 포함)과 윤동희가 각각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93구)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5자책) 난조를 보인 끝에 시즌 5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이어 전용주가 ⅔이닝, 김민이 ⅓이닝(2실점), 우규민이 1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10안타를 뽑아낸 KT 타선은 김상수(1홈런)가 3안타, 박병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황성빈(오른쪽)이 5회 솔로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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