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8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마침내 일본인 빅리거의 홈런 역사를 새로 썼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메츠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를 만났다. 3연속 파울에 이어 볼 1개를 지켜본 뒤 5구째 84마일(135km)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여전히 0-0이던 3회말 1사 1루에서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한 것. 초구 파울 이후 하우저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1.7마일(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이자 20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한 순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76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를 넘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만에 해낸 쾌거였다.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3-0으로 리드한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5구째 92.8마일(149km) 싱커를 공략해 투수 쪽 행운의 내야안타를 쳤다.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 때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10-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후에는 그랜트 하트윅을 만나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크리스 테일러의 사구 때 2루로 이동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는 여전히 10-0으로 리드한 8회말 1사 후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안타 2개를 추가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푼9리에서 3할6푼8리로 상승했다.
한편 다저스는 메츠를 10-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3승 11패.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오타니, 프리먼, 앤디 파헤스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슈퍼루키 파헤스는 5회말 쐐기 3점홈런으로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반면 7연승이 좌절된 메츠는 12승 9패가 됐다. 선발 하우저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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