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또 한 번 '신태용 매직'이 일어났다. 신태용(54)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사상 첫 8강 새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승1패(승점 6)를 기록, A조 2위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가 U-23 아시안컵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 '개최국' 카타르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2차전 '우승 후보' 호주를 상대로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인도네시아는 3차전에서 '다크호스' 요르단까지 잡아내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카타르가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8강 무대를 밟는다.
반면 강팀 호주는 2무1패(승점 2) 조 3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돌풍에 막혀 '충격' 탈락했다. 최하위 요르단도 1무2패(승점 1)에 그쳐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브는 "인도네시아가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대회 출전과 동시에 8강에 진출했다"고 놀라워했다.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의 한국 대표팀을 만날 수 있다.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놓고 겨루는데, 현재 B조에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승씩(승점 6)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은 22일 오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가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맞붙는 그림이 그려진다.
신태용 감독은 이전부터 한국과 맞대결을 원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가능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16강에서는 호주를 만나 0-4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꺾고 8강에 올랐다면, 한국을 만날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8강 대결은 꿈"이라고 밝혔다. 그때 꿈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8강전에서는 한국과 일본, 아직 누구와 맞붙게 될지 알 수 없다. 한일전을 지켜본 뒤 잘 준비하겠다"며 "8강전에서는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에서 100%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자카르타 글로브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에서 존경을 받는 두 나라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나라와 맞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점수차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전체슈팅에서 13대6으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7개나 됐다. 반면 요르단의 유효슈팅은 단 1개.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40분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페르디난은 후반 25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스코어는 3-0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4분 자책골을 기록해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41분 코망 테구가 헤더골을 뽑아내 상대 추격을 끊어냈다. 멀티골을 기록한 페르디난은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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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을 이뤄낸 인도네시아.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
인도네시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승1패(승점 6)를 기록, A조 2위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가 U-23 아시안컵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 '개최국' 카타르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2차전 '우승 후보' 호주를 상대로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인도네시아는 3차전에서 '다크호스' 요르단까지 잡아내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카타르가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8강 무대를 밟는다.
반면 강팀 호주는 2무1패(승점 2) 조 3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돌풍에 막혀 '충격' 탈락했다. 최하위 요르단도 1무2패(승점 1)에 그쳐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브는 "인도네시아가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대회 출전과 동시에 8강에 진출했다"고 놀라워했다.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의 한국 대표팀을 만날 수 있다.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놓고 겨루는데, 현재 B조에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승씩(승점 6)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은 22일 오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가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맞붙는 그림이 그려진다.
A조 순위.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8강전에서는 한국과 일본, 아직 누구와 맞붙게 될지 알 수 없다. 한일전을 지켜본 뒤 잘 준비하겠다"며 "8강전에서는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에서 100%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자카르타 글로브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에서 존경을 받는 두 나라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나라와 맞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점수차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전체슈팅에서 13대6으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7개나 됐다. 반면 요르단의 유효슈팅은 단 1개.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40분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페르디난은 후반 25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스코어는 3-0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4분 자책골을 기록해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41분 코망 테구가 헤더골을 뽑아내 상대 추격을 끊어냈다. 멀티골을 기록한 페르디난은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최종 스코어.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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