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김하성 멀티히트+도루…역전패 빌미 올스타 내야수 실책, 감독은 ''기계 아니라 사람이니까…''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빼어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동료의 실책 하나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4-7로 졌다.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시즌 4호 멀티히트, 시즌 7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6리에서 2할2푼8리로 올랐다. 

최근 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회 첫 타자 보가츠가 볼넷을 골랐고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쳤다. 크로넨워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 균형이 깨진 상황. 프로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6구째 시속 95.2마일의 싱커를 공략해 투수 옆으로 타구를 보냈다. 펠트너가 잡지 못했고, 앞으로 뛰어나온 콜로라도 3루수 라이언 맥마혼이 맨손으로 타구를 잡았지만 어디에도 던지지 못했다. 이후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쳤다. 선행주자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선발투수 마이클 킹은 2회말 1점 뺏겼지만, 3회 2점 더 달아났다. 첫 타자 크로넨워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프로파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크로넨워스가 도루에 실패해 순식간에 누상에 주자는 없어졌다. 하지만 김하성이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펠트너의 5구째 시속 88.7마일의 싱커를 공략해 좌익수 쪽 안타를 쳤다. 이어 캄푸사노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했다. 캄푸사노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나왔다.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하면서 점수는 3-1. 이어 메릴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나와 3점 차.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문제는 4회말 수비였다. 3회까지 1실점으로 막던 킹이 첫 타자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존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공을 뒤로 빠트려 무사 1, 2루가 됐다. 킹은 도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로저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2021, 2022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크로넨워스의 아쉬운 수비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후 마운드에 있던 킹은 계속 흔들렸다. 보차드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토바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맥마혼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몬테로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추가 실점. 점수는 4-6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콜렉을 올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끝냈지만 흐름이 넘어갔다. 5회 추가 1실점. 샌디에이고는 다시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3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MLB.com은 4회 실책 상황을 두고 "1루수 쪽 땅볼은 최소한 1아웃이 되어야 했다. 병살 플레이까지 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실수하는 순간 피해가 생기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 사람이기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감쌌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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