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1470억 원 안토니, 매 경기 똥 싸고 있다".
더 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에서 활약했던 칼리트 불라루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가 FA컵 경기서 코벤트리 선수들을 조롱하자 그를 맹렬하게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벤트리와의 2023-2024 FA컵 준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에 따라 맨유는 전날 첼시를 물리친 맨체스터 시티와 5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더비로 대회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1-2로 패한 터라 1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승부차기로 승리했지만 맨유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센터백 자원들의 잇단 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해리 매과이어와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루는 궁여지책으로 코벤트리를 상대했다.
맨유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2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매과이어의 헤더 골이 터져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13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 손쉽게 승리를 낚는듯했다.
하지만 이후 코벤트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코벤트리는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후반 34분 캘럼 오헤어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맨유 애런 완-비사카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지 라이트가 차넣어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코벤트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빅토르 토르프가 골 맛을 봤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땅을 쳤다.
결국 두 팀은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맨유가 웃었다.
맨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카세미루가 실축했지만 코벤트리도 두 차례 실축이 이어져 맨유가 4-2로 승리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그런데 이날 안토니는 승부차기를 마친 뒤 코벤트리 선수들을 자극했다.
불라루스는 안토니를 향해 독설을 내뱉었다. 그는 "안토니의 행동은 부적절했다. 한심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팀의 경기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안토니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토니는 1억 유로(1470억 원)에 계약해놓고 마치 바지에 매 경기 똥을 싸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의 도움만 올렸고 골은 넣지 못했다. 훌륭한 경기를 펼친 코벤트리 선수를 존경하고 축하해주면 된다.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