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
클린스만(가운데)가 웃으며 헤어초크(오른쪽)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위르겐 클린스만(60)이 이번엔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직까지 언급했다. 제의도 없었던 뮌헨 감독직을 거절하며 미소지었다.
클린스만은 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SERVUS TV'에 출연해 "뮌헨에서 선수로서 한 번, 감독으로서 한 번 총 두 번의 경험이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공석이 되는 뮌헨 사령탑 자리에 대한 발언이었다. 클린스만은 1995년부터 1997까지 뮌헨 선수로 뛰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뮌헨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습관적인 훈수도 잊지 않았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51) 감독 후임을 찾는 데 여념이 없다. 사비 알론소(42)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뮌헨 사령탑 부임을 거절했다. 이에 클린스만은 "뮌헨은 항상 방법을 찾을 것이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현재 공식적으로 팀을 이끌지는 않지만, 여전히 구단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구단의 현 사정을 전했다.
|
오스트리아 매체 SERVUS TV 토크쇼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
헤어초크(오른쪽)가 둘의 우정에 대해 말하자 미소짓는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클린스만과 함께 'SERVUS TV'에 출연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6)도 거들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뮌헨은 힘들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비기지만 않았다면, 뮌헨은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투헬 감독 후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뮌헨 선수단 내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4~5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젊은 선수를 수급해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어초크는 클린스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활동한 인물이다.
한국 축구의 암흑기 주범인 둘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클린스만이 헤어초크의 조국인 오스트리아 매체 TV쇼에 출연한 이유기도 하다.
여전한 우정을 뽐내기도 했다. 클린스만과 헤어초크는 선수 시절 뮌헨에서 만나 1년간 함께했다. 지도자 생활에서도 떼놓을 수 없는 '절친'이었다. 클린스만과 헤어초크는 감독과 수석코치로 미국 국가대표팀 지도자 생활을 지낸 뒤 한국에서도 함께했다.
|
클린스만 뮌헨 감독 시절. /AFPBBNews=뉴스1 |
|
클린스만. /AFPBBNews=뉴스1 |
클린스만은 헤어초크를 바라보더니 "헤어초크는 선수 시절부터 알던 사이다. 뮌헨 시절(1995년~1996년)부터 우정을 쌓아왔다. 아쉽게도 헤어초크는 뮌헨에서 1년간 함께한 뒤 떠났다. 나는 1년을 더 활약했다"라고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이에 헤어초크는 "클린스만과 축구 철학이 잘 맞았다. 둘 다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하려 노력한다. 클린스만은 선수 시절 공격수였다. 나는 플레이메이커였다"라며 화답했다.
두 사람의 친정팀인 뮌헨은 감독 선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감독들은 이미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직접 선언했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심지어 우나이 에메리(52) 감독마저 아스톤 빌라와 계약 연장을 택했다.
갈 길 바쁜 친정팀의 사정을 알면서도 클린스만은 해외 매체를 통해 망언을 쏟아냈다. 마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시절 같다. 클린스만은 특유의 입방정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