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코하마와 ACL 준결승 승부차기 끝에 석패... 전북은 클럽월드컵행 '불발'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이동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을 들고 달리는 보야니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을 들고 달리는 보야니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HD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따라서 전북 현대의 클럽월드컵 진출도 무산됐다.

울산은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승부차기(1·2차전 합계 3-3, PSO 4-5) 끝에 패배했다.

전반전에만 5골이 터진 혈전이었다.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울산은 곧바로 두 골을 따라잡으며 합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울산은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은 내년 클럽월드컵행이 불발됐다.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유일한 길이었다. 울산이 4강에서 탈락하며 전북의 클럽월드컵 진출도 무산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빅손, 주민규, 엄원상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이동경, 마테우스, 이규성이 중원에 포진했다.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포백에 서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요코하마는 로페스를 최전방에 두고 남태희, 아사히 우에나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3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우에나카가 울산의 수비 실책을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루빅손(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루빅손(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1분에는 요코하마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로페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조현우가 손을 뻗어봤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세 골 차로 벌어졌다. 우에나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울산은 요코하마의 빠른 역습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우에나카는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규성은 34분 만에 보야니치와 교체됐다.

울산이 반격에 나섰다. 35분 마테우스의 추격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다.

몰아치던 울산이 기어이 2차전을 한 골 차로 좁혔다. 엄원상이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을 유도했다.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요코하마 수비수 카마지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울산과 요코하마가 1·2차전 합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요코하마는 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남태희는 벤치로 물러났다.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일격을 맞을 뻔했다. 울산은 후반 14분 요코하마 공격수 마테우스에게 헤더를 허용했다. 공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은 19분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했다. 주민규와 이동경이 빠졌다.

요코하마도 승부수를 띄웠다. 36분 미야이치 료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울산은 곧바로 김민우와 고승범을 넣었다.

추격골 후 공을 찾는 마테우스(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추격골 후 공을 찾는 마테우스(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40분 마틴 아담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42분 김민우가 몸을 날리며 마무리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울산은 정규 시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에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울산은 루빅손 대신 켈빈을 넣고 요코하마는 아마노 준을 투입했다. 마틴 아담은 박스 안에서 자주 공을 잃었다.

조현우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연장 후반 미즈누마의 문전 슈팅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울산의 골대 불운이 또 이어졌다. 연장 후반 8분 켈빈의 슈팅마저 골키퍼 손과 골대를 맞고 나갔다.

몰아치던 울산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우가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갔다.

두 팀 모두 4번 키커까지 성공했다. 울산의 다섯 번째 키커 김민우의 슈팅이 막혔다. 요코하마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골망을 가르며 경기가 끝났다.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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