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윤영철(20)이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윤영철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을 내보낸 윤영철은 로니 도슨과 송성문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서 이용규의 2루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에서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휘집이 6-4-3 병살타를 쳤다.
윤영철은 3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주성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결국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도슨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이어졌다. 윤영철은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한 윤영철은 5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주성원, 이용규, 도슨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에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선두타자 고영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휘집에게 1-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KIA가 3-1로 앞선 7회 2사에서 윤영철은 장현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8회 추가점을 내고 불펜진이 역투하면서 6-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88구를 기록한 윤영철은 직구(33구), 슬라이더(22구), 체인지업(15구), 커터(15구), 커브(3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에 머물렀고 평균 구속은 139km를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노리는 투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윤영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 김태군 선배님이 리듬을 빨리 가져가라고 주문했고 결과가 좋았다. 야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최소실점만 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려고 한다. 오늘도 7이닝 못 채운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다음에 더 던지면 되니 괜찮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즌 3승을 수확한 윤영철은 올 시즌 5경기(27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3.62로 시즌 출발이 좋다. 그동안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솔직히 승운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윤영철은 “우리 타자들이 좋으니까 언제든지 점수를 많이 내줄 것으로 생각하고 던진다. 나는 마운드에서 한 이닝이라도 더 버티고 최소실점으로 막는게 목표다”라고 타자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