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또다른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으로부터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타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그의 능력을 지켜보며 영입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이적 합의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레버쿠젠도 고민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협상을 안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12연속 리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 등을 영입했지만 레버쿠젠의 기세에 밀렸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에 접어든 레버쿠젠은 무려 공식전 4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크게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포칼과 슈퍼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한 뮌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긴 하지만, 결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즌 중반 퇴출이 확정됐고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보강을 원하고 있고 타 영입을 추진중이다.
타는 독일 출신의 수준급 센터백으로 이번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주역이다. 195cm가 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완성형 센터백이다. 2015-2016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타가 레버쿠젠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 김민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여러가지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김민재를 중용하지 않고 있는 투헬 감독이 떠난다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투헬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 대신에 다이어-김민재 조합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특유의 과감한 전진 수비를 했다. 홀러바흐 등을 막아내며 우니온 베를린 역습을 끊어냈다. 공중볼 싸움에도 밀리지 않았고 강한 몸 싸움을 시도했다.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전진했을 때 넓은 수비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59분 동안 활약하게 한 뒤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경기를 지켜본 키커는 김민재에게 꽤 높은 평점을 줬다. 키커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는데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매겼고, 다이어에게 평점 3점을 줬다. 김민재에게 '없는 평점'으로 혹평했던 매체가 다이어보다 높은 점수를 주면서 활약을 인정한 것이다.
김민재 활약을 보면 충분히 고평점을 받을만 했다. 특히 전반전이 압도적이었다. 패스 성공률 100%, 롱 패스 성공률 100%, 드리블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50%, 클리어링 3회 등을 기록하며 '철기둥'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비록 59분 동안 뛰었지만 우니온 베를린전 5-1 완승에 김민재 활약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에게 엄지를 치켜 세웠다. TZ는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케빈 폴란트를 상대했는데 정확하고 힘 있는 수비 조직력을 보였다"라고 짚었고
스포르트차우는 "차분한 승리였다"라면서 "투헬 감독이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김민재를 포함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변화가 있었지만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했다"며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타는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다짐을 하며 선수 보강을 한다면 타의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민재의 경쟁은 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