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포지션을 포수로 변경한 게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타격까지 완벽하게 부활했다. '천재' 강백호(25)의 이야기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강백호. 그러나 3회 1사 1, 3루에서 중전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4회는 1루 땅볼 아웃.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8회에는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120타수 37안타) 2루타 5개, 8홈런 25타점 7볼넷 1몸에 맞는 볼 28삼진 장타율 0.550, 출루율 0.346 OPS(출루율+장타율) 0.89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초반 포지션을 변경했다. 줄곧 지명타자와 1루수로 활약한 강백호는 박병호가 2022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고전했다.
그러다 올 시즌 ABS가 도입되면서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ABS 시대에 포수가 갖춰야 할 능력으로 '프레이밍'보다는 '블로킹'과 '어깨'가 더욱 중요시되는 상황. 만약 강백호가 포수로 나선다면 다른 타자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미 포수 재능도 천재라는 평가다. 명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천재다"라면서 "물론 좀 그런(완벽하지 않은) 부분들도 보이지만, 블로킹도 다 막아내더라. 약간 그렇긴 하지만, (그동안 포수를) 해보지도 않고, 지금 저렇게 하는 것을 보면 참 쉽지 않다. 틀은 딱 진짜 포수다. 스타일도 그렇고 기가 막힌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진짜로 강백호가 포수를 본 뒤로부터 웃기 시작했다. 자신의 자리가 생겼으니까. 선배들도 '백호 너는 그 자리가 제일 낫다'고 다 그런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실제로 강백호의 타격 성적까지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홈런 부문 공동 5위. 4월 들어 출전한 20경기 중 안타가 없었던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외국인 팀 동료 에이스인 웨스 벤자민도 "처음에 강백호가 포수를 본다고 했을 때 놀랐다. 그렇지만 포수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수비력도 정말 뛰어나고, 공도 잘 잡더라. 지금 계속 보면 포수를 하는 데 있어서 아무 문제 없이 진짜 잘하고 있다. 물론 그가 고교 시절에 포수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강백호는 24일 경기 후 "팀의 연승을 위해서 출루와 찬스를 계속 이어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23일과 24일 경기의 경우, 상대 수비 위치 등 운도 따라준 덕분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라운드에 출루해서도 그렇고, 더그아웃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넣고 있다. 우리 팀이 시즌 초반 하위권에 있지만 투수들도 점점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나를 비롯한 타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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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전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6회말 1사에서 크게 헛스윙하고 있다. 그러나 강백호는 바로 다음 공을 통타해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사진=김진경 기자 |
강백호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강백호. 그러나 3회 1사 1, 3루에서 중전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4회는 1루 땅볼 아웃.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8회에는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120타수 37안타) 2루타 5개, 8홈런 25타점 7볼넷 1몸에 맞는 볼 28삼진 장타율 0.550, 출루율 0.346 OPS(출루율+장타율) 0.89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초반 포지션을 변경했다. 줄곧 지명타자와 1루수로 활약한 강백호는 박병호가 2022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고전했다.
그러다 올 시즌 ABS가 도입되면서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ABS 시대에 포수가 갖춰야 할 능력으로 '프레이밍'보다는 '블로킹'과 '어깨'가 더욱 중요시되는 상황. 만약 강백호가 포수로 나선다면 다른 타자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미 포수 재능도 천재라는 평가다. 명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천재다"라면서 "물론 좀 그런(완벽하지 않은) 부분들도 보이지만, 블로킹도 다 막아내더라. 약간 그렇긴 하지만, (그동안 포수를) 해보지도 않고, 지금 저렇게 하는 것을 보면 참 쉽지 않다. 틀은 딱 진짜 포수다. 스타일도 그렇고 기가 막힌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전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6회말 1사에서 역전 솔로포를 날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
강백호(오른쪽). /사진=KT 위즈 제공 |
외국인 팀 동료 에이스인 웨스 벤자민도 "처음에 강백호가 포수를 본다고 했을 때 놀랐다. 그렇지만 포수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수비력도 정말 뛰어나고, 공도 잘 잡더라. 지금 계속 보면 포수를 하는 데 있어서 아무 문제 없이 진짜 잘하고 있다. 물론 그가 고교 시절에 포수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강백호는 24일 경기 후 "팀의 연승을 위해서 출루와 찬스를 계속 이어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23일과 24일 경기의 경우, 상대 수비 위치 등 운도 따라준 덕분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라운드에 출루해서도 그렇고, 더그아웃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넣고 있다. 우리 팀이 시즌 초반 하위권에 있지만 투수들도 점점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나를 비롯한 타자들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전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6회말 1사에서 역전 솔로포를 날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기자 |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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