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부진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잠수함투수 이재학(34)은 어떻게 319일 만에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전날 7이닝 역투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챙긴 이재학을 칭찬했다.
이재학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펼치며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팀의 3-1 승리를 이끈 값진 호투였다. 한동안 ‘5이닝 투수’로 불렸던 이재학이 7이닝을 소화한 건 작년 6월 10일 창원 SSG 랜더스전 이후 319일 만이었다.
25일 만난 강 감독은 “이재학이 기존에 던지던 구종을 탈피해서 변화를 준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피치를 하다가 커터, 커브를 추가했다. 스스로 변화를 주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앞으로도 기존 구종에 커터, 커브를 같이 섞어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학의 수많은 동료들도 베테랑 선배의 첫 승을 위해 전날 힘과 마음을 동시에 모았다. 강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선배의 승리를 챙겨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박건우도 못 나갔지만 더그아웃에서 선수를 격려했다. 고참이 1승도 못하는 안타까움이 승리를 향한 열망으로 이어졌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NC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맞아 박민우(2루수)-손아섭(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오영수(지명타자)-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다니엘 카스타노다.
강 감독은 라인업 변화에 대해 “권희동의 몸살이 회복되지 않아 선발 출전이 어렵게 됐다. 상대 선발투수에 맞게 라인업을 짰는데 우리 우타자들이 잠수함 투수에 약하다. 그래서 잠수함 투수에 강한 오영수를 투입했다. 손아섭은 3번에서 부담을 느끼는지 본인의 모습이 안 나온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