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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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왼쪽)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
대회 득점 선두와 도움 1위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 강력한 무기를 갖춘 황선홍호가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의 수비진을 뚫어낼 수 있을까.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2024 파리올림픽행 운명이 걸린 경기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예선격 대회다. 대회 3위까지 올림픽으로 직행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이번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8강전 패배 시 파리올림픽 진출은 무산된다. 4강까지는 가야 3·4위전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해야 올림픽행이 가능하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행을 노리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대회 최고 스타 2인이 황선홍호에 있다. 193㎝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은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극장골을 넣으며 한국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렸다. 총 3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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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선제골 후 골 세리머니하는 이영준(김천 상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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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집중하는 이태석(가운데 빨간색 유니폼). /사진=뉴시스 제공 |
득점 감각에 물이 올랐다. 이영준은 UAE와 경기에서 헤더로 골맛을 보며 득점왕 레이스 예열을 마쳤다. 중국전에서는 뒷공간 침투 후 강력한 오른발로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전에는 수비를 앞에 두고 침착한 드리블과 왼발 슈팅으로 3호골을 완성했다. 신태용 감독도 한국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영준이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라고 직접 언급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 축구 레전드 이을용(49)의 아들 이태석(FC서울)의 왼발도 주목할 만하다. 이태석은 대회 4골 중 3골을 도우며 U-23 아시안컵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UAE전에서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이영준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중국과 경기에서도 이영준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이태석의 정교한 왼발 킥이 빛났다. 김민우(뒤셀도르프)는 이태석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일본전 1-0 승리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카타르와 경기에서는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2실점을 허용했다. 요르단전에서는 상대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들어갔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카타르와 호주를 상대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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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이태석(오른쪽)이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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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효하는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따라서 한국은 장신 공격수 이영준과 대회 최고 왼발로 떠오른 이태석의 호흡을 기대해볼 법하다. 비교적 체격 조건이 약한 인도네시아 수비를 부술 확실한 무기로 활용할 만하다. 신태용 감독도 "한국은 체격 조건이 좋은 팀"이라며 이영준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일단 방심은 없어야 한다. 황선홍 감독도 "신태용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조직력이 좋더라"라며 "무조건 이길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대회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A조 최종전에서 요르단에 깜짝 4골을 퍼부으며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일본과 A조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총력전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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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레 세리머니하는 이영준(김천 상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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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선제득점 후 이영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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